통쾌해 vs 불편해…'참교육' 호평·우려 속 흥행 질주 [N초점]

연예

뉴스1,

2026년 6월 13일, 오전 07:30

넷플릭스 '참교육'

'참교육'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극본 이남규/연출 홍종찬)은 공개 3일 만에 64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10 비영어 TV 쇼 부문 1위에 직행했다. OTT 플랫폼 시청 성적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참교육'은 지난 11일 기준 전 세계 44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의 시선도 사로잡으며, 2주 차 순위에서도 호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주연 배우를 향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화제성 순위에서 김무열은 드라마 출연자 부문 1위에 올랐다. 그의 개인 SNS(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기존 20만 명대에서 7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며 '참교육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참교육'이 기록한 첫 주 화제성은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중 최고 수치다.

사실 '참교육'은 공개 전부터 순탄치 않은 여정을 겪었다. 동명의 원작 웹툰 일부 회차에서 인종 차별 및 성차별적 요소가 지적되며 비판을 받았고, 지난 2024년 11월에는 주연 물망에 올랐던 배우 김남길이 공개적으로 출연을 고사해 논란이 불거졌다.

베일을 벗은 드라마 '참교육'은 원작의 문제가 있는 장면들을 걷어내고 대중적인 오락적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드라마가 논란 속에서도 '교권보호국'이라는 원작의 뼈대를 가져온 이유는 교육 방식에 전권을 부여받은 비현실적 '감독관'이라는 존재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법과 제도가 해결하지 못한 교육 현장의 문제를, 가해 방식 그대로 대갚아주는 응징으로 해결한다. 지루할 틈 없는 액션과 함께 학교 폭력, 성적 비리, 악성 민원 등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를 파헤치는 '사이다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넷플릭스 '참교육'

이처럼 '참교육'은 끊임없는 이야깃거리를 만들며 흥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통쾌한 사이다'라는 호평과 동시에 '참교육' 식 응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폭력을 내세운 교육 방식이나, 이러한 방식이 현실에도 필요하다는 부적절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시선에 연출자인 홍종찬 감독은 "어떤 방식으로도 체벌이라는 건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라면서도 "드라마에서 체벌은 재미 요소로 들어갔다고 봐달라"고 답했다. 또 드라마 '참교육'에 대해 "화두를 던진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다양한 시선으로 봐주시고 이야기해 주시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감독의 말대로 '참교육'이 던진 묵직한 질문에 사회 각계각층의 답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의 당사자인 교사들도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며 사회적 담론을 끌어내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회장 강주호)는 지난 8일 평론을 통해 "교직 사회의 다양한 반응은 드라마 속 허구가 아닌, 자신의 교실과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교실 붕괴와 교권 추락의 단면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은 이를 계기로 교권 보호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며 현실의 제도 보완을 강조해 주목받았다.

시청자들의 공분과 대리만족을 동시에 끌어낸 '참교육'이 던진 화두는 콘텐츠 소비를 넘어 현실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연일 화제성을 높이는 이 드라마의 사회적 파장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ichi@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