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연휘선 기자] (인터뷰④에 이어)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에서 열연한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K팝 시장 선구자로서의 소감과 후배 아이돌을 육성하는 제작자로서의 책임감을 밝혔다.
김재중은 1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약칭 신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는 1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하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 명진(김재중 분)이 사건을 파헤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 영화다. 이 가운데 김재중은 악귀를 물리치는 박수무당 명진 역으로 열연했다.
지난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연예계 시작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김재중. 그는 14년 만에 영화 '신사' 뿐만 아니라 아이즈원 출신의 히토미가 속한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의 소속사 인코드 대표로서 후배 아이돌 양성까지 하며 연기, 가수, 제작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재중은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든 결정이었다. 타인의 꿈을 서포트해주는 입장이라. 어려운 일이긴 했다. 시작부터.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고난도 많았고 지금도 고난의 행진 중이다"라고 고백하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업계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가진 마인드와 제 멘탈과 저의 육체로 할 수 없는 것들,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범위가 무한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탤런트를 발휘해줄 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 동종업계 분들은 울타리 하나만 바뀌어도 똑같은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탤런트가 무한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힘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 시작했다. 그 이상으로 힘든 게 많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잡았다.

선배 아이돌로서 후배 아이돌들에게 충고나 조언을 해주고 싶을 때는 없었을까. 김재중은 "‘왜 나만큼 못하지? 왜 못 따라오지?’ 라고 생각하면 너무 오만한 사람 일 것 같다. 저조차도 최근에 저희 회사 본부장님한테 아이들을 관리하는 분인데 저를 PD님이라고 부른다. 'PD님은 다 갖고 계신 분이라 아이들의 부족함을 어떻게 케어해줘야 할지에 대해 시야가 좀 다르실 것 같은데 아이들 바로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다른 점이 많이 보일 거'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아니다. 저는 재능이 없었고 후천적으로 큰 사람이라 지금 아이들이 발전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했다. 제가 그러지 못해서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더 초점을 두는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하기도 했다.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비롯해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OST 작곡가 겸 가수 이재가 퍼포먼스를 장식할 정도로 K팝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 원조 한류스타로서 이에 대한 자부심은 없었을까.
김재중은 "이런 현상은 계속 지속될 것 같다. 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냐면, 한국 아티스트가 엄청나기도 한데, 어떤 시장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구조가 우리나라에 있다. 이 시스템을 다른 해외 시장에 어떤 자본력을 갖고 있는 시장에 내던져도 지금 독같은 구조로 시스템을 돌릴 수 있을까 싶은 부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지금 K팝 시장에서 오솔길 하나는 뚫은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자연히 그런 김재중을 위시한 동방신기 혹은 마약 사태로 한국 연예계에서 추방당한 박유천을 제외하고라도 김준수와의 재결합 등은 잊을만 하면 회자되는 바. 그 가능성은 없을까.
김재중은 "이건 제가 말씀드리기엔 너무 민감한 사항이다. 제 의견이 아니라 그들의 의중도 중요하다. 그들도 본인들의, 혼자의 마음 뿐만 아니라 주변에 갖춰진 환경 주변 인프라에 대한 의식들을 분명히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거라 생각한다. 마음만으로 될까? 저도 어렸을 때 좋아한 선배 아이돌 분들 빨리 완전체 보고 싶은데 팬 입장에선 그럴 수 있지만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명절 때 저희집은 대가족이라 부모님 입장에선 다 똑같은 자식인데 ‘왜 안 와?’ 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새로운 가족에 새로운 환경이 생겨서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겠나. 그런 경우라 생각한다"라고 비유했다.
더불어 그는 세이마이네임 제작자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제 가족 계획도 진짜 갖고 있어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일단 제작자로서 책임감이 있다 보니, 지금 제 가족을 만들 여유까지는 전혀 없는 것 같다. 너무 아쉽게도"라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