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공개된 기독교방송 GOODTV의 웹 예능 '샤론의 꽃 필 때'에 출연한 황현주는 "33세의 나이에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선교사 가정의 자녀와 결혼했으나, 결혼 직후부터 잔혹한 가정폭력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당시 방송 활동과 더불어 사회복지·상담 대학원에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연구 중이었던 황현주는 정작 자신이 폭력의 당사자가 되자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황현주는 방송을 통해 구체적인 폭행 패턴을 폭로했다. 그는 "어느 날은 손톱깎이를 얼굴에 던져 상처를 입힌 뒤 피부과에 데려가 미안하다고 빌었다. 그런 가해와 사과의 패턴이 반복됐다"며 "남편의 힘이 워낙 좋아 사람을 동물처럼 빙글빙글 돌리다 던지기도 했고, 엘리베이터로 도망치다 질질 끌려온 적도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폭행 도중 CCTV를 가리키자 행동을 멈추는 듯하더니, 사각지대인 비상계단으로 데려가 계단 밑으로 밀쳤다"며 "이후 변호사 상담을 받았더니 '술에 취하지 않은 맨정신에 CCTV를 피해 계단으로 몰아 밀친 것은 거의 살인 행위와 다름없다. 반드시 이혼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가정폭력 피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종교적 신념과 타인의 시선, 완벽한 가정을 깨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이혼을 망설였던 황현주는 대학원 지도교수의 단호한 조언으로 비로소 행동에 나섰다.
그는 "교수님께 '더 이상 공부를 못 하겠다'며 목을 조르고 코와 입을 막아 숨을 못 쉬게 했던 사실을 털어놓자, 교수님이 '가정폭력을 공부하는 사람이 맞느냐. 지금 당장 별거를 시작했어야 했다'고 크게 화를 내셨다"고 전했다.
교수의 조언으로 집을 나온 황현주는 경찰에 남편을 신고했으며, 별거 후에도 약 3년 동안 관계 회복을 위해 상담 치료를 시도했다. 그러나 가해자인 전 남편이 끝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출석하던 교회 측에서도 이혼을 승인하면서 최종 이혼 절차를 밟게 되었다.
황현주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깊은 상처는 남았지만,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그 시간과 과정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한편 황현주는 여수MBC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SBS 기상캐스터, CBS 아나운서, YTN 앵커 등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후 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에서 가족청소년상담학 및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이자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샤론의 꽃 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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