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돌입한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와 합병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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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후 11:56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 속 메가박스중앙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내 멀티플렉스 2·3위 사업자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논의도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5월 합병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약 1년간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 양사는 침체된 영화관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지만, 투자 유치 난항과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지연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양사는 협상 시한을 올해 6월 말까지 연장하며 협의를 이어왔으나, 메가박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합병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은 주요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경영상 중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법원과 채권단의 관리·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양사의 합병 논의가 사실상 중단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박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극장 산업 회복 지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에 따른 관객 감소 등으로 수년간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여기에 중앙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당분간은 합병보다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회생절차를 계기로 메가박스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수익성이 낮은 지점의 통폐합을 비롯해 자산 매각과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 무산이 단순히 두 기업의 문제를 넘어 극장업계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의 통합은 업계 1위인 CGV에 맞설 수 있는 대형 사업자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회생절차 돌입으로 관련 논의도 당분간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합병은 양사 모두 안정적인 경영 환경이 전제돼야 가능한 사안”이라며 “현재로서는 메가박스의 재무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가 된 만큼 당분간 합병 논의가 진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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