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장우영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겸 배우 혜리의 뱃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연예계를 멍들게 하는 잔혹한 신체 검열이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3일 혜리는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2026 혜리 아시아 투어 팬미팅 인 서울’을 열고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 가운데 남은 건 ‘뱃살 논란’이었다. 혜리가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체형에 대해 지적한 것. 의상의 소재와 디자인, 조명, 촬영 각도 등이 맞물리면서 배 라인이 평소보다 도드라져 보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혜리는 뱃살 논란이 불거지자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사실 나는 내가 좋지만 보는 사람들은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라며 “우리 모두 그대로의 우리가 아름다운 거다. 그런데 왜 꼭 날씬해야 프로 같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혜루미(팬덤명)가 원한다면 애써보겠다. 운동도 하고 건강하게”라고 말했다.
착시 현상 등으로 인해 오해가 불거지고, 이를 지적하는 일들은 연예계에서 비일비재하다. 가수 홍진영은 한 무대 직캠 속 배가 볼록하게 보이는 영상으로 뱃살 논란과 임신설이 불거지자 “그런 댓글 보면 상처 받는다. 그때 밥을 좀 많이 먹긴 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키스오브라이프 나띠는 ‘이글루’ 활동 당시 불거진 뱃살 논란에 대해 “활동을 하다가 너무 힘들었다 보니까 ‘이글루’ 활동할 때 살이 갑자기 오르기 시작하는 거다. 잠잘 시간도 없고 뭔가 계속 먹게 되고 깨야 하니까 눈에 보이는 대로 집어넣었다”며 “이런 습관 때문에 살이 갑자기 확 올랐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한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원더걸스 혜림, 애프터스쿨 유이 등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이들도 일부 무대 사진에서 잡힌 뱃살로 인해 엄청난 악플에 시달렸다면서 심적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날씬해야만 프로인가요”라는 혜리의 외침은 연예계를 멍들게 하는 잔혹한 신체 검열에 아쉬움을 표하는 대표적인 목소리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땀 흘린 아티스트의 노력을 보기보다 잔인하게 확대된 찰나의 사진 한 장, 짧은 영상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연예인들이 멍들고 있다.
반면,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이라면 최소한의 관리는 해야 한다며 이들을 향한 엄격한 잣대가 단순히 악의적인 비난은 아니라는 시선도 있다. 시각적인 매력 역시 중요한 경쟁력이자 상품의 일부라는 점과 외모 관리가 아티스트의 성실함이나 작품·무대에 임하는 태도로 해석되기도 하는 만큼 프로로서의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인 만큼 외형을 가꾸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선과 그러한 기준과 시선이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 ‘무결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시선이 팽팽하다. ‘건강한 프로의 기준’을 생각해 볼 때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