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 주목한 나홍진의 귀환… '호프' 메인포스터 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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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전 11:46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79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개봉을 한 달여 앞두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작품의 분위기와 세계관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영화 '호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17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포스터는 영화가 지닌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압축적으로 담아낸다. 빽빽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어두운 숲을 배경으로 총을 든 세 인물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과 마을 청년 성기, 순경 성애는 저마다 다른 표정과 자세로 경계심을 드러내며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의 한복판에 놓인 인물들의 불안과 긴장감을 전한다.

특히 인물들 위로 모습을 드러낸 정체불명의 존재는 영화가 단순한 재난이나 스릴러를 넘어선 미지의 영역을 다루고 있음을 암시한다. 비무장지대 인근 마을에서 시작된 이상 징후가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지, 또 나홍진 감독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이번 포스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숲이다. 영화의 주요 촬영지 중 하나인 루마니아 레테자트 지역에서 촬영된 숲은 인간의 흔적이 닿지 않은 원시적 풍경을 품고 있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사실적인 공간 연출과 결합해 자연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기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을 통해 인간의 본능과 공포, 믿음의 경계를 탐구해 온 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한층 더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포스터 속 외계 생명체의 실루엣은 한국 상업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SF적 상상력과 미스터리 장르가 결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특별관 상영도 예고됐다. ‘호프’는 돌비 시네마와 돌비 애트모스관, 스크린X(다면 스크린), 4DX(4차원 영화 상영 시스템) 등 다양한 포맷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압도적인 사운드와 확장된 화면 연출을 통해 작품이 구축한 낯설고 불안한 세계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몰 소식을 접한 뒤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들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7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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