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김재중은 지난 16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이하 '신사') 인터뷰를 진행했다.
17일 개봉한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 명진(김재중 분)이 사건을 파헤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 영화다. '658km, 요코의 여행', '#맨홀'의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재중은 이 작품으로 '자칼이 온다'(2012) 이후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심지어 영화라 뭔가 낯섦과 두려움이 있었다"라며 "새로 도전하고 싶은 욕구들은 늘상 가지고 있었는데 뭔가 상황적으로 여의찮아서 못 했던 것도 있었지만 연기를 할 때 즐거움이 굉장히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많은 분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만드는 작품에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면 안 된다는 게 컸다"라며 "근데 이번 영화 '신사'는 상황상 컨디션 조율도 잘 됐고, 호러 오컬트 장르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제 호기심을 자극했던 장르였다"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김재중(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김재중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박수무당 '명진' 역으로 분한 것에 대해 "명진은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녀석이다, 감독님이 슈퍼맨 같으면 좋겠다고 해서 뭐든 다 하는 무당으로 기본값을 했다"라며 "그래서 초반에 궁금한 게 많았는데 감독님이 다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감독님께선 명진이 감정이 드러나면 안 된다고 해서 누르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구마키리 감독은 우리가 흔히 아는 박수무당과는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에 관해 김재중도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게 숙제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생각했을 때 무당이라면 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감독님이 일본 분이니까 '그런데? 다른 모습 보여주면 안 되냐'라고 생각하시더라"며 "무당을 판타지적인 요소로 보고 더 판타지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 내신 거다, 감독님께선 '콘스탄틴'에 나오는 모습, 슈퍼 히어로 같은 모습을 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하면서 의문이 풀렸고, 감독님과 스토리에 대해서도 정말 얘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그리고 실제 어두운 터널에서 촬영을 진행하니까 집중하기에 정말 좋았다, 장소가 주는 힘 덕분에 더 집중력 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중(라이브러리컴퍼니 제공)
연기를 비롯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를 묻자, "저는 어느 한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라며 "근데 하고 싶은 걸 안 하면 안 되는 병에 걸렸다, 너무 후회할 것 같고, 근데 또 잘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욕심이라면 욕심이겠지만 '내가 왜 이렇게 컸지'라고 생각해 본다면 환경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며 "'너 이렇게 안 살면 이제 끝나', '잊힐 수도 있어'라는 생각이 들게끔 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멀티 태스킹을 하는 사람으로 컸다, 물론 일에 대한 재미도 맛봤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또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 하나에 안주했을 때"라며 "안주하는 순간 내가 노력을 안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내게 독을 주려고 하는 것 같다, 연기를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인 것 같다"고 했다.
김재중은 지난 2024년 김준수와 함께 JX로 콘서트를 펼쳐 동방신기로 활동할 당시 곡들을 다수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리가 하고 싶은 노래보다는 향수를 자극하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노래를 택했었다"라며 "(다음 공연을) 하게 된다면 더 뭔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공연을 하고 보니 고민할 게 많았더라, 다들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내가 피해를 주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갈 김재중은 "카테고리를 가수, 방송, 연기로만 나누는 게 그렇다"며 "'편스토랑' 하면서 나를 잘 모르셨던 분들이 나를 알아봐 주고 재밌다고 하는 것도 좋고, 또 다른 분야도 찾아서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eung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