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아빠가 화 많이 났어요"…박지연, '인생캐'를 만나다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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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6월 20일, 오후 03:00

배우 박지연이 연기 20년 차에 '참교육'으로 활짝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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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지연은 iMBC연예와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극본 이남규·연출 홍종찬) 인터뷰를 진행했다.

'참교육'은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이야기다. '소년심판',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삶의 다양한 국면에 직면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선보여온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눈이 부시게' 등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화두를 제시한 이남규 작가가 집필했다.

극 중 박지연은 아들을 과잉보호하며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일삼는 극성 학부모 우진 엄마 역을 맡았다. 학교 참관 수업에서의 예민한 첫 등장부터 교사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맘카페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서늘한 광기까지, 박지연은 인물의 타락 과정을 단계별로 치밀하게 빌드업하며 화면을 압도했다.

글로벌 1위 흥행과 더불어 5화 에피소드의 메인 빌런인 우진 엄마 역을 소화한 박지연. 이날 인터뷰에서 벅찬 소감을 전하며 "아직도 사실 꿈만 같다. 얼떨떨한 상황이다. 주변에서도 연락이 엄청 많이 오고 있어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살벌했던 연기였지만 그가 악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소년심판', 'Mr.플랑크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에서 꾸준히 선한 역할을 맡아왔던 그다. 박지연은 "부담감이 엄청 있었다. 작품에 누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열심히 준비했다"며 "주변 사례는 그런 극성 학부모가 없었지만 다큐멘터리와 책을 많이 찾아서 봤다. 맘카페나 초등학교 등하굣길 등을 찾아가서 준비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단연 명대사는 '아이 아빠가 화가 많이 났어요'다. 박지연은 "교사들이 실제로 많이 듣는 말이라고 한다. 그 인물에 집중해서, 어떤 식으로 말을 할 지 고민했다"며 "그 대사가 이렇게 화제될 지 몰랐다. 이게 밈처럼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밉상, 특히 진상 학부모라는 별명은 첫 타이틀인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연기를 보시면서 '욕했다', '화가 났다', 'PTSD가 왔다' 이런 반응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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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은 우진 엄마의 악행이 자신의 아이를 향한 삐뚤어진 집착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하면서 과잉보호하는 것은, 자존감의 하락을 자신의 실패로 받아들이는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의 상처를 곧 부모의 실패로 느끼는 거다. 우진 엄마도 본명이 '지영'인데, 개인으로 불리기보다 그 아이의 부모로서 더 불리지 않나. 부모로서의 역할이 더 커지다보니까 자신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아이가 더 1순위가 되다보니, 그것에 자기를 투영하기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패하고 싶지 않고, 상처받기 싫어서 아이를 과잉보호하고 진상 학부모의 모습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박지연은 "작품 안에 다 나와있는데, 교장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 '우리 모두 한 부모의 소중한 자식입니다'라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내 아이만 귀한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함께 사는 사회고, 다정한 사람이 살아남는다. 너무 다정하지 않더라도, 배려하는 마음만 가져도 다같이 더불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가상의 캐릭터 '우진 엄마'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으니 "그렇게 살면 본인이 힘들다. 본인이 더 힘들어질 것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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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은 어느덧 연기 20년 차에 접어든 배우다. 상업영화로는 지난 2005년 '공공의 적2'를 시작으로 드라마 '라이프', '지옥', '소년심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등에서 여러 조연을 거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해왔다. 박지연은 '참교육'이 엄청난 보상이 된 작품이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박지연은 "'정신병동' 때도 행복하게 촬영했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갔었을 때도 보상으로 생각했었다. 중간중간 작품을 만나며 내게 '잘하고 있으니까 힘내라'는 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며 그간의 소회도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이름을 크게 알린 박지연은 "부담도 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보시는 분들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니 그렇다. 난 그냥 해오던대로 해왔던 것일 뿐이다. 내 한계도 너무 잘 알고 있다. 과대평가된 것 같아 무서운 것도 있다. 하던대로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도 말했다. "배우로서 연기하면 그 인물로 보이고, 작품 안에서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참교육'은 지난 5일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넷플릭스, 애닉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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