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서정 기자] 래퍼 슬릭이 고(故) 제리케이를 추모했다.
슬릭은 20일 “그 날 마지막인 줄 몰랐지만 그런거 별로 상관없이 반가워서 안아주고 싶었는데, 좀 더 용기냈으면 주먹인사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좁게 울렁이는 스트레스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살다보니까 정작 제대로 표현해야 할 때엔 몸부터 얼어붙어 망설이게 돼버려”라고 했다.
이어 “소울컴퍼니 공연 보고 너한테 사인받으려고 기다리다가 먼저 뒤풀이장소로 갔다는 얘기를 듣고 식당까지 쫓아왔던 거 기억나? 지금 생각하니까 대박 부담스러운 행동이었네. 내 마음대로 살아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내가 내는 소리를 귀기울여 들어줘서 고마워. 따뜻한 사람들과 섞여 살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줘서 고마워. 나도 언젠가는 내가 발견한 세상을 알려주고 싶었는데”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고보니 너도 링피트했더라? 심지어 엔딩을 봤더라? 나도 엔딩을 목표로 레벨 151까지 찍었는데 그 뒤로 수영에 빠져서 흐지부지된 상탠데. 부럽고 살짝 질투나네. 뭐 나도 나름대로 수영 열심히해서 요새는 허리도 잘 안아파. 접영 연습 잘못해서 허리디스크 통증이 최고조였던 시절에 내가 앉아있지도 못하니까 누워서 가사 쓸 수 있겠냐고 물어봤었지”라고 했다.
또한 “이제 다시 예전처럼 통통 뛰어다니면서 공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에게 그런 기회가 다시 올 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 백 명 앞에서 직접 만든 노래를 부르고 환호를 받는 기회는 그렇게 흔하게 오는게 아니니까. 다시 할 수 없어도 그 때의 우리를 떠올리니까 웃어진다. 앨범을 제작하고 공연을 만들면서 그렇게까지 즐겁기만 할 수는 없는건데 힘들고 번거로운 일들은 거의 다 너의 도움으로 넘어갔었던거지. 너는 생색도 안내니까 나는 그냥 해맑게 뛰어다녔고. 보고싶다”라고 그리워했다.
한편 고 제리케이는 지난 4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으로 약 2년간 투병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슬릭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