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개그우먼 김미려가 바쁘고 피곤한 워킹맘으로 살아가며 느끼는 남다른 죄책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방송된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 25회는 분당 가구 최고 시청률 1%(닐슨, 수도권, 유료 방송)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방송에는 ‘아픈 손가락, 자식’을 주제로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실 고민들이 다뤄졌다.
이날 게스트로 나선 김미려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초등학교 1학년 아들 남매를 키우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뮤지컬 연습에 돌입했다는 김미려는 “보통 밤 9시가 넘어야 연습이 끝나고, 어떤 날은 자정 가까이 귀가할 때도 있다”라며 아이들 얼굴조차 보기 힘든 안타까운 워킹맘의 현실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미려를 무너지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바로 둘째 아들의 학부모 참관 수업 날이었다. 어릴 적 사진을 가져와 부모와의 추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들이 미처 사진을 챙기지 못해 제대로 발표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
김미려는 “그제야 밀키트로 가득 찬 냉장고와 엉망인 채 방치된 아이들 방, 사춘기가 와 무심해진 첫째 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라며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라고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죄책감을 없애고,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겠냐”라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눈물의 질문에 이호선 교수는 명쾌한 ‘사이다’ 진단을 내렸다. 이호선은 “완벽하게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 즉 엄마의 역할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아이들이 컸다는 건 아이들과 배우자, 그리고 내가 맡아야 할 역할을 이제는 나눠야 할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이호선은 현실 육아법으로 ‘스페셜 데이트’ 솔루션을 제안했다. "하루 딱 30분 동안만 정해진 공간에서 아이들과 온전히 마음껏 웃고 노는 시간을 만들라"는 것. 또한, 사춘기를 맞아 멀어진 첫째 딸을 위해서는 “딸을 상담사로 써보라”라는 특급 처방을 내렸다. 엄마에게 조언이나 역할을 해주는 경험이 아이를 더욱 정서적으로 성장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미려는 “평소에도 딸을 내 언니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에 제대로 활용해 보겠다”라고 맞받아쳐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이호선은 세상 모든 워킹맘들을 향해 “미안한 엄마가 되지 마시고, 찬란한 엄마가 되라”라는 감동적인 한마디를 남겼다. 솔루션을 들은 김미려는 “진짜 속이 시원하다. 저를 완전히 꿰뚫고 계신 것 같다. 최고의 명의다”라며 격하게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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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미려 SNS, SBS Plu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