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맞아? 이란 女가수, 히잡 쓰지 않아 채찍질만 74대 [월드이슈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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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6월 23일, 오후 04:46

이란 가수 파라스투 아마디가 전통 의상 히잡을 입지 않고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무려 74대의 태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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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가디언은 최근 "파라스투 아마디와 콘서트 제작진, 그리고 연주자 등 총 8명이 '저속하고 부도덕한 콘텐츠를 제작 및 유포해 미풍양속을 해쳤다'는 이유로 채찍질 74대형을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2년간의 출국 금지 및 예술 활동 금지도 함께 명령했다.

법원이 문제 삼은 영상은 2024년 12월 생중계된 것으로, 당시 파라스투 아마디는 어깨를 드러낸 검은 드레스를 입은 채 국민 가요인 '아즈 쿠네 자바나네 바탄(Az Khoone Javanane Vatan)'(조국 청년들의 피로부터)를 가창했다. 해당 영상은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록 확산됐고, 이란 당국은 아마디의 의상을 문제 삼으며 그를 정식 기소했다.

아직 판결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문서를 검토한 인권 단체 및 변호사들은 "정권에 공개적으로 저항하는 예술가들을 억제하고 사회적 반발을 막으려는 광범위한 압박"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단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74대의 채찍질을 당한 것은 이란의 인권 상황이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란 활동가들을 위한 법률 자문을 자처하고 있는 인권 변호사 모인 카자엘리는 "이번 판결에 어떤 법적 근거도 없다"라고 주장하며 "여성이 노래하고, 무대 위에서 공연하고, 음악 저작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는 행위는 이란 형법상 범죄가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을 '음란한 콘텐츠의 제작, 배포 또는 유포'로 해석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카자엘리 변호사는 "예술가, 시민사회 활동가에 대한 채찍질형은 단순히 국내 형법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고문을 금지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해야 하는 국가의 국제적 의무와 관련하여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이란계 영국인 배우 나자닌 보니아디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대중 앞에서 히잡 없이 노래를 불렀다는 단순한 행위로 채찍질형을 선고받은 것은 이슬람의 탄압 메커니즘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뼈아프게 상기시킨다. 여성들이 목소리를 냈다고 채찍질을 하고, 권리를 요구한다고 시민을 죽이는 정권을 용인하는 것은 그들이 독재의 길을 계속 가도록 부추기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파라스투 아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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