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
가수 황치열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여름을 겨냥한 발라드 앨범을 들고나와 이목을 끈다. 여름 가요계는 통상 청량감을 내세운 빠른 템포의 댄스곡이나 경쾌한 서머송이 주류를 이룬다. 계절적 특성에 맞춰 대중의 흥을 돋우는 직관적인 음악들이 차트를 점령하는 시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황치열은 주류 트렌드와는 상반된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여름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이열치열' 전략을 내세웠다.
황치열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여름 앨범 '아이 러브 서머'(I LOVE SUMMER)를 발매한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23년 발매한 겨울 앨범 '아이 러브 윈터'(I LOVE WINTER)에 이어 계절을 테마로 한 두 번째 프로젝트다. 겨울의 추위를 따뜻하게 녹였던 그가 이번에는 뜨거운 여름의 한가운데서 한층 열기를 더하는 역발상적 행보를 취했다.
타이틀곡 '우리, 여름 (Our Summer)'은 한여름의 눈부신 순간 속에서 피어났던 사랑과 그 끝에 남겨진 그리움을 직조한 곡이다. 청량한 기타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서정적인 가사와 황치열 특유의 허스키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략이 유효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여름 소외층'의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황치열은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사랑과 설렘뿐 아니라 이별과 후회 등 여름이 품은 다채로운 이면을 조명한다.
실제 앨범에는 애절함을 극대화한 '숨 참고 네 이름 (Breath)', 낭만적인 분위기의 '여름에 말할게 (Love, Summer)'와 '여름이 불어와 (Summer Drive)', 그리고 후회의 감정을 깊게 담아낸 '너를 아프게 하던 내가 제일 미워지는 밤이야 (Unsaid)'까지 총 5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황치열표 서머 감성을 완성했다.
비주얼 콘셉트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요트 위에서의 청량한 캐주얼 룩과 댄디한 슈트 차림을 오가는 '서머 젠틀맨' 이미지를 구축, 시각적 청량감은 유지하되 음악적 무게감은 잃지 않는 밸런스를 보여준다. 본인이 직접 출연한 로드무비 형식의 뮤직비디오 또한 서사적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다.
여름 발라드라는 틈새시장 공략의 정점은 대면 무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황치열은 앨범 발매에 그치지 않고 오는 7월 4일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단독 콘서트 '우리, 여름'을 개최한다. 그는 신곡의 라이브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여름 감성의 화력을 지피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시원함을 쫓는 계절, 황치열이 제안하는 뜨겁고 애절한 '이열치열' 감성이 댄스곡 위주의 여름 가요계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mh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