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걸그룹 시너지 폭발…'르·아·캣' 협업 성공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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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4:32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쏘스뮤직의 르세라핌과 빌리프랩의 아일릿에 하이브-게펜레코드 합작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까지 한 곡으로 뭉쳤다. 음원과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음악방송 출연까지. 팬들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했던 일이 현실이 되자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응이 터졌다. 하이브 뮤직그룹(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걸그룹들이 펼친 이번 깜짝 협업은 각 팀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시너지를 낸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향후 아이돌 지식재산권(IP) 활용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 콘셉트 포토(사진=하이브)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 콘셉트 포토(사진=하이브)
◇국내외서 입증된 협업 시너지

르세라핌, 아일릿, 캣츠아이의 첫 협업곡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ICONIC BY MISTAKE)는 지난 12일 국내외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 곡은 발매 이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38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발매된 K팝 걸그룹 노래 가운데 최고 순위에 해당한다. 더불어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는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차트에서 최고 순위로 22위를 기록했고,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에서는 2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합동 무대를 선보인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지난 25일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가운데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는 5300만 회를 넘어섰다.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의 명암을 유쾌하게 풀어낸 가사와 강렬한 비트, 변칙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얼터너티브 팝 장르 영어곡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29일 이데일리에 “르세라핌·아일릿·캣츠아이의 당당한 태도와 역동적 에너지, 곡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많은 리스너들의 공감을 얻었다”며 “각자의 색깔과 정체성이 뚜렷한 세 팀이 하나의 음악과 무대 안에서도 개성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고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캣츠아이(사진=하이브)
캣츠아이(사진=하이브)
르세라핌(사진=하이브)
르세라핌(사진=하이브)
아일릿(사진=하이브)
아일릿(사진=하이브)
◇멀티레이블 장점 활용…“다양한 가능성 열려 있어”

이번 프로젝트는 각 팀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협업곡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기존 사례와 차이를 보인다. 덕분에 팀 내 일부 멤버를 선발해 별도 그룹을 꾸리는 기존 프로젝트 그룹 방식에서 제기됐던 원 소속팀 활동 축소나 공백에 대한 팬들의 우려를 비켜갔다.

레이블 간 협업 체계를 적극 활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비주얼 크리에이티브는 쏘스뮤직, 퍼포먼스는 빌리프랩, A&R은 하이브-게펜레코드가 맡는 등 레이블별 강점을 한 데 모았다. 각 레이블의 창작 자율성을 유지한 가운데 하이브가 활동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했다.

최근 K팝 업계에서는 컴백 시기마다 그룹 간 댄스 챌린지와 숏폼 콘텐츠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팀 간 경계가 옅어지는 분위기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흐름을 정식 음원과 무대로 확장한 사례로도 볼 수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평소 챌린지 촬영 등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교류가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젠가 함께 무대에 서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후 세 레이블의 협력 하에 전 세계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로 이번 협업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아이돌 IP를 활용한 협업 방식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하이브 관계자는 “협업에 경계를 두지 않고 있으며 모든 아티스트에게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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