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왕과 사는 남자' 원래 안하다고 거절".. 김은희 한마디에 마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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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3일, 오후 11:04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김수형 기자] 감독 장항준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처음에는 거절했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감독 장항준이 출연해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윤종신은 "'왕과 사는 남자'로 거장 감독이 됐다"며 "제가 600만 관객일 때 '보급형 거장'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때 얼굴 상태도 제일 좋았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장항준은 "'왕과 사는 남자'는 제 7번째 작품"이라며 의외의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제작사에서 시나리오를 보내줬는데 '내가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거절하려고 나간 자리에서 왜 못하는지 이유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장항준은 첫 번째 이유로 사극의 흥행 부담을 꼽았다. 그는 "당시에는 한국 영화 투자도 쉽지 않았고, 사극은 특히 흥행이 어려운 장르였다"며 "이전에는 수양대군처럼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단종의 폐위부터 죽음까지의 이야기는 극적인 요소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새드엔딩이 정해져 있어서 투자받기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거절 자리에서 작품의 수정 방향을 제안한 것이 오히려 상황을 바꿨다. 장항준은 "대신 다른 사람이 연출한다면 이런 부분은 고치면 좋겠다고 의견을 드렸더니 제작진이 '너무 좋다'며 오히려 그 수정안을 바탕으로 저를 더 강하게 설득하더라"고 회상했다.

끝까지 고민했던 그는 집으로 돌아가 아내인 김은희 작가와 상의했다고. 장항준은 "집에서 '이렇게 고치면 어떨까' 이야기했더니 아내도 '그렇게 하면 괜찮겠다. 해보라'고 했다"며 "잘 나가는 작가인 김은희가 하라고 하니까 그 말에 고민이 끝났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옥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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