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 포스터
영화 '호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021)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배우 정호연이 4년 만에 국내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글로벌 스타로 단숨에 올라섰던 그가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를 통해 배우로서 또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에 닥친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스릴러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이자,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뜨겁다.
정호연은 극 중 호포항의 순경 '성애' 역을 맡았다. 성애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인물로, 마을을 위협하는 미지의 존재 앞에서도 행동력을 갖춘 캐릭터다. 특히 정호연은 첫 본격 액션 연기를 위해 총기 사용법과 사격 자세를 익히고, 카체이싱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1종 면허를 취득하는 등 강도 높은 준비 과정을 거쳤다.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정호연은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에서 새터민 강새벽을 연기하며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데뷔작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고, 배우로서 첫 도전 만에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또한 '오징어 게임' 공개 전 40만 명이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는 작품 공개 이후 2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당시 신드롬 급 인기를 더욱 실감케 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오르며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데뷔작에서의 폭발적인 성공 이후 배우로서 작품 활동은 활발하지 않았다. 지난 2024년 공개된 애플TV+(플러스) 시리즈 '디스클레이머'에 출연한 것이 사실상 '오징어 게임' 이후 선보인 유일한 신작이었다. 단기간에 다수의 작품을 쏟아내기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의 프로젝트만을 선택하는 행보로 이목을 끌었다.
그만큼 '호프'가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 첫 한국 영화이자 나홍진 감독과의 만남, 황정민·조인성은 물론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또다시 세계적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대형 프로젝트다.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에서 보여준 생존 본능과 감정 연기를 넘어, 액션과 장르물까지 소화할 수 있는,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라는 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를 통해 SF와 크리처물, 스릴러, 액션, 어드벤처 등을 넘나드는 장르적 시도를 선보이며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선택을 받았다. 한국 영화에선 아직 낯선 '외계인'이라는 존재가 나홍진 감독의 세계관 속에 어떻게 융화될지, 어떤 신선한 충격을 안길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나홍진 감독이 선택한 정호연이 어떤 존재감을 남길지, 그리고 '오징어 게임' 이후 그의 다음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