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오는 자사가 제작한 드라마 '김부장' 4회의 전국 시청률이 21.6%, 수도권 기준 22.7%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25.1%까지 치솟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시간대는 물론 전 채널 프로그램 중 압도적인 1위이자 역대 SBS 금토드라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마의 20% 벽을 깨부수며 올해 지상파 드라마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김부장'의 화력은 비단 국내 안방극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도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6일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김부장'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전 세계 2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28개국에서 일제히 정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미국 5위, 프랑스 3위, 독일 6위 등 서구권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동명의 네이버웹툰 인기 IP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평범한 회사원처럼 보이던 아빠가 납치된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과거 전직 특수부대원으로서의 능력을 개방하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토록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부장'의 독보적인 흥행 비결로는 우선 '원작 웹툰의 탄탄한 팬덤'과 '세계관의 결합'이 꼽힌다. 원작인 웹툰 '김부장'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수억 뷰를 기록한 네이버웹툰의 대표적 흥행작으로, 탄탄한 세계관 속 최강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드라마는 웹툰이 가진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 붕괴 없이 실사화에 성공하며 기존 웹툰 마니아층을 고스란히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여기에 웹툰을 보지 않은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가장 평범한 아빠가 가족을 위해 괴물이 된다"는 직관적이고 몰입도 높은 복수극의 서사를 선사하며 대중성까지 완벽하게 확보했다는 평이다.
또 다른 핵심 요인은 안방극장에서 보기 드문 "고품격 리얼 타격 액션"과 시각적 카타르시스에 있다.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로맨스나 복잡한 복수극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김부장'은 전직 요원 출신이라는 설정을 십분 활용해 절도 있고 가차 없는 정통 액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매회 고난도 카체이싱과 총격전, 맨몸 액션이 감각적인 연출과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중년의 직장인 아빠가 사회의 거대 악과 범죄 조직을 홀로 무너뜨리는 과정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 답답함을 느끼던 현대인들에게 대리 만족과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중장년층 남성 시청자들까지 유입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김부장'의 이 같은 이례적인 흥행은 최근 장기 침체기에 접어든 지상파 주말극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잘 키운 웹툰 IP 하나가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대중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증명한 사례이자, 복잡한 두뇌 싸움 대신 직관적이고 탄탄한 서사를 갖춘 웰메이드 액션 장르가 지닌 힘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설정에만 기대지 않고 원작의 장점을 극대화한 영리한 실사화 전략이 통하면서, '김부장'이 이끄는 주말 안방극장의 신드롬급 독주 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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