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배재고 앞 근조화환 비판…"꽃을 때리는 데 쓰지 말라" [소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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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7월 06일, 오후 02:36

가수 하림이 정치적 공격을 위한 목적으로 근조화환을 보내는 문화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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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하림은 자신의 SNS에 "언젠가부터 정치적 공격을 근조화환으로 하는 기괴한 문화가 생겼다"며 "죽음을 연상시켜 받는 이의 기분을 망치겠다는 악의적인 의도다. 화환의 리본들은 거리에 그대로 노출된 '오프라인 댓글'과 같다"고 글을 남겼다.

하림은 "길가에 늘어선 화환들에서는 꽃이 주는 기쁨이나 생명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고약한 습성이 만들어낸 '꽃 낭비'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꽃은 때리는 데 쓰는 게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최근 지혁 비하성 구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등학교 사례를 언급한 하림은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말로 다 하지 못하는 슬픔을 다독이거나, 차마 전하지 못한 사랑을 고백할 때 꽃을 건넸다. 과거엔 폭력적인 총구에 꽃을 꽂아 평화를 말하던 이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봄이면 피어나는 벚꽃처럼 꽃은 늘 살아있는 것들의 편이었다. 누가 아이들의 학교 앞에까지 근조화환을 보내는가. 정치적 이슈에 편승하려 보내는 응원의 화환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죽은 이의 넋을 기리는 순수한 애도의 자리에 쓰이던 '근조'라는 엄숙한 단어가, 어떻게 오늘날 살아있는 이를 조롱하는 단어로 타락했는가. 누가 무슨 잘못을 했든 간에, 그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냐"며 "거리에 가득 찬 조화는 결국 우리 사회의 감정이 그만큼 메말라가고 있다는 서글픈 증거다. 타인을 해치기 위해 무기화된 꽃은 더 이상 꽃이 아니다. 우리마저 이 혐오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지켜내는 최소한의 품격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은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쳐 물의를 빚었다.

배재고는 경기 후 SNS에 "해당 응원은 상대 학교와 지역사회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으며, 역사적 의미와 지역사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해당 학생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방송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야구 예능 '불꽃야구2' 측은 지난달 7일 진행된 배재고와의 경기 편집본을 방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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