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2023.10.31 © 뉴스1 권현진 기자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그룹 빅스 출신 래퍼 라비(33·김원식)가 팬들에게 직접 심경을 고백했다.
라비는 지난 7일 밤 팬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을 통해 "다들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냐"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렇게 불쑥 인사를 드려 잘 지내고 계시는데 한 편에 덮어 놓았던 불편함을 깨우진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며 "긴 시간 속에서 여러 가지 감정들이 쌓이고 뒤엉켜 있을 여러분들의 마음을 제가 감히 가늠하고 헤아릴 수 없어 어떤 이야기들로 글을 이어나가야 할지 어렵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고 그 어려움 때문에 이대로 시간을 보내다간 후회할 것 같아서 이렇게나마 글을 남긴다"라며 "'녘'으로 인사를 전했지만 이렇게 직접적인 글이랑은 또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라비는 "이런 말씀 드리기가 무겁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 그리고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라며 "여러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씩 와서 인사드리겠다, 어떤 말도 쉽게 떨어지지 않아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다들 꼭 건강 챙기시고 좋은 밤 보내라, 다들 너무 고맙다, 이만 인사드리겠다, 또 만나자"라고 덧붙였다.
라비는 지난 2023년 병역 브로커 구 모 씨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병역 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고, 이후 상고하지 않으면서 형이 확정됐다.
당시 라비는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고, 그 간절한 마음에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선택으로 상처 입었을 뇌전증 환자와 팬들에게 사과한 뒤, 빅스에서 탈퇴했다.
라비는 올해 3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025년 12월에 소집 해제됐다고 알리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리며 앞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스스로를 다잡아가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라비는 지난달 22일 새 디지털 싱글 '녘'을 발매했다. 지난 2022년 10월 발매한 '유행 지난 춤' 이후 4년여 만의 신곡이다.
seung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