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기획 남궁성우, 장재훈 / 연출 김미숙 / 극본 박지현 / 제작 MBC C&I, 보이드) 3회에서는 나지니(박세영 분)가 평생 안고 살아온 죄책감의 이유가 밝혀진 데 이어, 차민기(전노민 분)가 나세리(한고은 분)와 노영주(임지은 분) 앞에서 시한부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30년 전 한 가족이 무너지게 된 사건의 전말이 처음 공개됐다. 민기와 세리의 불륜,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지니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비극의 시작이 밝혀졌다. 분노를 참지 못한 영주는 세리에게 격한 감정을 드러낸 데 이어 어린 지니에게 “부모의 불륜이 자식에게 어떤 것인지 평생 느끼게 해주겠다”고 말하며 원망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지니는 자신의 잘못과는 무관하게 부모의 선택 때문에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성인이 된 뒤에도 지니의 고난은 계속됐다.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한 그는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도도희(박솔라 분)와 다시 마주했다. 도희는 지니를 향해 독설을 퍼붓는 것은 물론, 임지후(성이언 분) 앞에서는 거짓 눈물로 지니를 학교폭력 가해자인 것처럼 꾸며 공모전 탈락을 노렸다. 과거 피해자였던 지니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릴 위기에 처하면서 두 사람의 악연은 더욱 깊어졌고, 지후까지 얽히며 앞으로의 관계 변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가족 간 갈등도 한층 격화됐다. 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서촌 본가를 찾은 민기는 둘째 아들 차승우(전승빈 분)의 거센 반발과 영주의 냉담한 태도를 마주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지니로부터 태어난 순간부터 한 가정을 무너뜨린 존재라는 죄책감 속에서 살아왔다는 속마음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민기의 폭탄 선언이었다. 그는 세리와 영주를 호텔로 불러 “나 곧 죽는다. 췌장암이다. 그것도 아주 나쁜 위치”라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자신의 병이 두 사람 때문이라고 원망하며 “네 수명 10년 내놔. 너희 둘이 날 살려내라”고 억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예상치 못한 고백에 세리와 영주가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전노민의 시한부 선언이 세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또 앞으로 어떤 갈등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 4회는 오늘(9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이번 회차는 숨겨졌던 과거의 진실과 현재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맞물리며,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이 한층 깊어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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