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배우 남궁민이 또 한 번 안방극장 흥행에 승부수를 던졌다. 강력한 경쟁작인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KBS 2TV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 역시 2회 만에 상승세를 타며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 중심에는 극한의 감정 변화를 펼친 남궁민의 연기 차력쇼가 있었다.
지난 4일 처음 방송된 '결혼의 완성'은 잘나가는 신경외과 전문의 강태주(남궁민 분)가 아내 고세윤(이설 분)에게 이혼을 통보한 다음 날, 정체불명의 납치범에게 아내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1회는 4.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고, 2회에서는 6.4%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상승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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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은 극 중 척추전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강태주 역을 맡았다. VIP 환자보다 응급환자를 먼저 살리겠다는 신념을 가진 의사이자, 아내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하는 남편, 그리고 하루아침에 아내 납치와 살인 교사 혐의를 뒤집어쓴 용의자까지 한 인물 안에서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감정을 소화해야 하는 고난도 캐릭터다.
특히 2회까지의 전개에서 남궁민은 감정의 폭을 쉴 새 없이 오갔다. 병원에서는 원칙을 지키는 냉철하고 단호한 의사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다가도, 집에서는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려 애쓰는 애틋한 남편의 모습을 그렸다. 이후 납치범에게 협박을 당하는 순간부터는 충격과 불안, 분노, 절망을 촘촘하게 쌓아 올리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김대명이 연기하는 정체불명의 납치범과의 전화 심리전은 긴장감을 더욱 폭발시켰다. 얼굴조차 마주하지 않은 채 전화 통화만으로 협상과 위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목소리 톤과 호흡,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공포와 분노, 절박함을 표현했다. 납치범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순간과 아내를 살리기 위해 애원하는 순간이 교차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극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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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의 몰입도를 높인 열연은 초반 시청률 상승세를 견인했다. 남궁민은 그간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흥행 성적을 쌓아온 배우다. KBS 2TV '김과장', SBS '스토브리그', MBC '검은 태양', SBS '천원짜리 변호사', MBC '연인'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흥행 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2023년 '연인' 방영 당시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맞대결에서도 "자신 있다"고 말한 뒤 실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결과를 보여주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 역시 '재미'였다는 점에서 믿고 보는 남궁민의 선구안이 또 한 번 더 통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남궁민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좋은 드라마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읽었을 때 촉이 왔다"며 "시청자분들이 쉽게 볼 수 있고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받을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닥터 프리즈너' 이후 오랜만에 KBS로 돌아오는데 자신 있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1부 초반 이후부터는 집중하지 않아도 계속 시선을 가져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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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결혼의 완성'은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작인 '김부장'과 같은 주말 시청자들을 만난다. 실제로 지난 6월 26일 베일을 벗은 '김부장'이 4회 만에 20%를 돌파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한 상황에서도 '결혼의 완성'은 첫 주 만에 6%대로 시청률이 상승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초반 서사를 쌓아가는 단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반부 본격적인 추격전과 미스터리가 시작될수록 추가 상승 여력도 기대해 볼 만하다.
'결혼의 완성'은 아직 출발선에 선 작품이다. 그러나 남궁민은 첫 방송부터 쉼 없이 오가는 폭넓은 감정선으로 또 한 번 '연기 차력쇼'를 펼쳐냈다. 그 역시 '김부장'의 재미를 인정하면서도 "토요일 방송 시간이 조금 겹치는 점은 아쉽다"며 "저희 드라마는 현실에 닿아있고 깊이감이 좀 더 있는 느낌"이라고 차별점을 짚으며 시청을 독려했다. 흥행작마다 작품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해 온 남궁민이 이번에도 자신의 선구안을 입증하며 '결혼의 완성'을 확고한 상승세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