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라(사진=키라라 홈페이지)
세븐틴 V8을 결성한 버논(왼쪽)과 디에잇(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미아’는 보이그룹 세븐틴의 버논과 디에잇이 결성한 새 유닛 V8의 첫 번째 미니앨범 ‘V8’ 수록곡이다. ‘한국대중음악상’ 2회 수상자인 키라라는 이 곡을 통해 처음으로 K팝 작업에 참여했다.
키라라는 “버논이 직접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협업을 제안했다”며 “그는 나에게 자격이 있다는 것을 몸소 가르쳐준 제 인생 최고의 클라이언트였다. 덕분에 시야가 조금 넓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V8’은 ‘소모된 청춘’을 주제로 한 앨범이다. 방황, 혼란, 회복, 성장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한 색깔의 전자 음악으로 풀어냈다.
이 앨범의 4번 트랙으로 실린 ‘미아’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방황과 고민을 주제로 다룬 버논의 솔로곡이다. 키라라가 작곡과 편곡에 참여해 직관적인 신스 리드와 중독성 있는 비트가 돋보이는 사운드를 구현했다.
V8은 ‘미아’를 비롯한 전자 음악 사운드 곡들로 채워진 앨범으로 세븐틴 음악과는 또 다른 결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발매 이후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위시’(Wish) 등 키라라의 기존 음악을 찾아 듣는 반응도 이어졌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인디 뮤지션에게도 이번 협업이 새로운 관심을 불러온 것이다.
세븐틴 V8와 키라라의 만남은 아이돌과 인디 및 장르 음악계 뮤지션이 협업이 꾸준이 이어지고 있는 최근 K팝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아이돌은 인디 뮤지션의 개성과 음악성을 흡수해 스펙트럼을 넓히고, 인디 뮤지션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과의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윈윈’(Win-Win)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로로(사진=어센틱)
엔믹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
앞서 걸그룹 엔믹스가 지난 5월 발매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헤비 세레나데’(Heavy Serenade)에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단독 작사가로 참여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먼저 협업을 제안해 성사된 작업이었다.
K팝의 글로벌화로 영어 가사 중심의 곡이 늘어난 가운데, 한로로 특유의 문학적이고 서정적인 노랫말은 2개 이상의 장르를 조합한 신선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엔믹스 특유의 ‘믹스 팝’(MIXX POP)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냈다. 이 곡은 멜론 톱100 차트 상위권과 유튜브뮤직 인기 급상승 음악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과거에는 피처링이나 프로젝트 음원 중심의 협업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앨범 제작 단계부터 인디 뮤지션을 참여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힙합 아티스트 페노메코와 릴 모쉬핏이 작업에 참여한 ‘똑똑똑’을 지난달 발매한 정규 앨범 ‘홈’(HOME) 선공개곡으로 선보였다.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최예나는 싱어송라이터 윤마치와 협업한 ‘스티커’를 지난 3월 발매한 미니앨범 ‘러브 캐처’(LOVE CATCHER)에 수록했다. 윤마치는 걸그룹 트와이스와 걸그룹 있지 멤버 유나와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 가요기획사 A&R 관계자는 “확고한 음악적 색깔을 지향하는 아이돌 가수일수록 예술성과 차별화를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며 “K팝의 전형성을 벗어나 장르적 외연을 넓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앨범 기획 단계부터 인디 뮤지션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사례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