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눈컴퍼니 제공
극에서 윤경호는 '전장의 신' 박진철을 연기했다. 대한민국 해병대 출신인 박진철은 김부장(소지섭 분), 성한수(최대훈 분)와 '절친'한 사이. 의리파인 박진철은 김부장의 딸 민지가 납치당하자 성한수와 함께 발 벗고 나서며 물불 가리지 않고 적진에 뛰어든다. 유쾌한 개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빌런들을 상대할 땐 '락앤롤!'을 외치며 호쾌한 액션을 보여주는 '센캐' 박진철은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윤경호 역시 매 신을 치밀하게 연구하고 재치 있게 풀어내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덕분일까. 윤경호는 드라마 '김부장' 속 박진철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요즘 인기에 대해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스텝을 위해 지나치게 들뜨지 않으려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연이은 작품 흥행으로 '대세'에 등극한 배우 윤경호를 27일 뉴스1이 만났다.
윤경호/SBS '김부장' 스틸
-극에서 박진철은 항상 해병대 군복만 입고 나오는데, 실제로 의상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기본적으로 군복 두 벌 이상은 항상 준비했다. 의상팀에게 감사한 게 극에서 박진철 옷이 한 벌이니까 오히려 더 신경을 써줬다. 특히 사이즈도 민감하게 체크해서 겨울에는 안에 더 껴입어야 하니 겨울용 군복은 더 넉넉하게 제작해 줬다. 바주카포를 드는 신에서 두건과 선글라스를 준비해 줬을 땐 '자꾸 슈퍼보드의 한 캐릭터(저팔계)가 연상된다'라고 했더니, '기분 탓'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사실 그 캐릭터를 준비했었다'라고 고백하더라.(웃음) 센스 있다고 생각했다. 분장팀도 수염이 필요한 신에서 바로 전문가를 불러주는 등 디테일하게 신경을 써줬다. 우리 드라마는 정말 전 스태프가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김부장' 아저씨 3인방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비하인드 영상에선 애드리브 대결이 돋보이더라.
▶누군가 화두를 던지면 그냥 넘기지 않고 셋이 대사를 주고받으면서 신을 살렸던 순간이 많다. 소지섭 선배님은 장난기가 많아 '나는 진지한 캐릭터이니 너희가 해줘'라고 하시면서 여러 아이디어를 내셨다. 민지를 찾으러 갈 때 인물들이 방지턱에서 '꿀렁'하는 장면도 선배님의 제안이다.(웃음) 또 순발력이 좋으시고 포인트도 잘 짚으신다. 최대훈 배우는 정말 '나노미터'로 섬세해서 애드리브를 가장 많이 준비했다. 나는 거들기만 했다. 감독님도 우리 3인방에게 '정말 친구 같았으면 한다'라고 하셔서, 우정이 얼마나 깊은 지가 제스처 하나에도 묻어날 수 있도록 표현에 신경 썼다. 그러면서 척척 호흡이 맞았던 것 같다. 함께 어울릴 수 있어 행복했다.
배우 최대훈(왼쪽부터)과 소지섭, 윤경호가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이 포즈를 원래 손나은 씨가 먼저 했는데, 3인방에게 인상적인 포즈를 부탁한다고 했을 때 이게 생각나더라. 그래서 쑥스럽지만 하게 됐다. 사실 지섭 선배님이 이런 걸 안 할 것 같아도 제일 잘해주는 형이다. 장난기가 넘치는 분이라 '야호' 포즈도 선뜻 해줬다. 우리 셋이 사이가 너무 좋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재미난 분위기가 만들어진 듯하다.
-'김부장'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출연하고 싶은지.
▶당연히 시즌 2 출연 욕심이 있다. 드라마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더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많다. 시즌 2를 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피지컬을 준비해서 강도 높은 액션신을 해보고 싶다. 또 박진철의 아내 강지영으로 특별 출연한 김지영 선배님이 짧게 나오셨음에도 많은 사랑을 받으시지 않았나. 시즌 2가 나오면 박진철과 강지영의 서사를 더 보여드리고 싶은 바람도 있다. 나 혼자만의 기분 좋은 생각이다.(미소)
-좋은 피지컬이 어떤 것일지.
▶항상 말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지금 같은 순간이다.(일동 웃음) 시즌 2를 가게 된다면 시즌 1보다 더 세 보이고 힘이 느껴진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그 기준을 잡고 싶다. 살을 빼는 건 다른 작품 촬영도 있어서… 사실 영화 '군함도'를 찍으면서 34kg을 감량해 보기도 했는데 그러고 나니 일거리가 없어지더라. '도깨비'를 찍을 때까지가 살이 빠진 모습이다. 그 이후 (살이 빠진 상태에서) 배우로 새로 태어나보려고 했더니 일이 끊겼다. 지금의 내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제작진도 있어서 몸 자체는 현재 수준을 적당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이쪽은 아직 '블루오션'이다.(웃음)
윤경호/SBS '김부장' 스틸
▶'완벽한 타인'은 그런 작품을 해내는 분들 사이에서 내가 있었던 게 행운이었고, '중증외상센터'는 잘 봤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내 생에 복은 다 왔다' 싶었다. '김부장'으로는 지상파의 파급력을 느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겁더라. 어디를 가도 '박진철'이라 부르시고 남녀노소 다 반가워하셔서 놀랐다. 그동안은 서울에서만 (인기를) 체감하다가 얼마 전에 시구를 하러 광주에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다들 박진철 이야기를 해주셔서 '제주도에서도, 부산에서도, 양양에서도 우리 드라마를 보시겠지' 싶어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락앤롤!'을 하는데 반응을 해주셔서 전율을 느꼈다. 이런 순간이 또 있을까 싶다.
<【N인터뷰】 ③에 계속>
breeze5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