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플레이리스트 109' 2회에는 '계단뿌셔클럽' 박수빈 대표와 셰프 윤남노, 가수 선우정아가 '버팀송' 주인공으로 출연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가장 먼저 등장한 박수빈 대표는 이동 약자를 위한 계단과 경사로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고민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메시지에 힘을 얻었다며 자신의 버팀송으로 BTS의 '고민보다 Go'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등장한 윤남노는 딘딘 어머니와 즉석 전화 통화를 나누는가 하면, 자신만의 김치볶음밥 레시피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볶은 멸치와 빵가루를 더해 누룽지 같은 바삭한 식감을 살리는 비법에 이석훈, 이준, 딘딘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윤남노는 14살 때 어머니의 건강 악화로 냉면집 일을 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요리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가족의 응원 속에서 셰프의 꿈을 키웠지만, 주방에서 겪은 힘든 경험으로 한동안 사람과 요리 모두를 멀리했던 시간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를 다시 주방으로 이끈 것은 "네가 주방에 있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선배의 한마디였다. 당시 윤남노에게 가장 큰 힘이 됐던 노래는 '마법의 성'이었다. 이석훈이 현장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자 윤남노는 다시 요리를 시작하던 순간과 자신 때문에 마음 아파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윤남노는 라이브 무대를 들은 뒤 "오늘 처음으로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음식에서 쓴맛이 완성도를 높이는 것처럼 현재의 힘든 시간도 결국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 버팀송의 주인공은 선우정아였다. 그는 대표곡 '도망가자'에 대해 힘들었던 자신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자, 누군가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같이 도망가자. 그리고 같이 돌아오자'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라고 설명해 MC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선우정아는 현장에서 '도망가자'를 라이브로 선보인 데 이어, 자신의 버팀송인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까지 즉석에서 열창했다. 첫 소절부터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 무대에 MC들은 "정말 콘서트에 온 것 같다", "리메이크를 꼭 해달라"며 찬사를 보냈다.
선우정아는 음악이 자신을 버티게 하는 이유에 대해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자신도 큰 힘을 얻고 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꼭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석훈과 선우정아가 선사한 라이브 무대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노래를 통해 지나온 시간을 따뜻하게 돌아보는 '플레이리스트 109'만의 감성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라이브가 더 큰 울림을 준다", "원곡과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관련 영상 조회 수와 음원 검색량 역시 빠르게 증가하며 관심을 모았다.
방송 말미에는 뮤지컬배우 차지연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이 다음 '버팀송' 주인공으로 예고돼 기대를 더했다. '플레이리스트 109'는 힘겨운 순간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노래와 그 사연을 모아 109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로,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음악을 단순한 무대가 아닌 삶을 버티게 한 기억과 위로의 매개로 풀어낸 '플레이리스트 109'는 진솔한 이야기와 라이브가 어우러지며 프로그램만의 차별화된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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