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내한 꿈 이룬 놀란, '오디세이'로 전할 영화적 경험의 정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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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8월 03일, 오전 11:36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 '오디세이'를 통해 마침내 내한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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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개봉 기념 내한 기자간담회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에게 돌아가는 과정 중 겪게 되는 여정을 그린 작품. 샤를리즈 테론은 오기기아 섬에 사는 여신 칼립소 역으로 활약했다.


앞서 '인터스텔라'와 '오펜하이머'를 통해 놀란 감독과 인연을 맺은 맷 데이먼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오디세이'로 주인공의 꿈을 이루게 됐다. 조연이 아닌 주인공으로 처음 자리를 빛내게 된 맷 데이먼은 "처음 놀란 감독에게 '오디세이' 제안을 받자마자 '내 인생의 최고의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앞선 두 작품에서의 비중이 적었음에도 놀란 감독의 작업 방식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디세이'의 엄청난 규모를 보고 무척 재밌는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맷 데이먼은 "실제로 '오디세이'에는 내가 바랐던 모든 게 담겨 있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스태프들과의 경험도 놀라웠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고 있는데, 그런 분들과 함께 땀 흘리며 촬영할 수 있어 기뻤다. 엄청난 열정을 지닌 배우 및 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내가 바랐던 어떤 경험보다 위대했다"라고 덧붙였다.


샤를리즈 테론은 '오디세이'를 통해 놀란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음에도 인상적인 순간을 경험했다며 "항상 일관성이 있는 감독이라는 걸 느꼈다. 또 작업 과정에선 놀랍다기보단 감동이 더 컸다. 마치 독립영화를 찍는 것처럼 친밀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더라.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짜여 있었고 경험까지 놀라웠다. 늘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생긴 특별한 에피소드도 있다고.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는 "'오디세이'와 함께한 순간은 분명 힘겨웠고 치열했다. 로케이션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고 촬영하면서도 모든 걸 쏟아부었기에 촬영을 끝내자마자 바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싶었는데, 마지막 순간을 기념하며 샴페인을 터트리는 순간 그 누구도 집에 가려 하지 않더라. 트로이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발이 꽁꽁 묶인 병사들처럼 아무도 집에 가려 하지 않았는데,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몇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서있기만 했다. 놀란 감독과 30년간 함께 해왔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무척 놀라운 경험이었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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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의 언급처럼 '오디세이'는 놀란 감독 역대 최고의 제작비, 역대 최대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 덕분에 영화는 3,000년 전 그리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놀란 감독은 이러한 영화적 경험이 '오디세이'를 연출할 때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이라 설명하며, "영화를 처음 기획할 때부터 목적은 관객들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초대하는 것이었다. 오디세우스 곁에서 함께 항해하고 산에 오르는 느낌을 주고 싶었고,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찍었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영화와 극장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지 않나 싶다. 카메라를 통해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관객들은 그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고 경험할 수 있지 않냐. 심지어 다른 관객들과 감정을 공유하며 집단적인 경험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건 다른 어떤 매체도 가지지 못한 영화만의 유니크한 매력이다. 영화가 처음 세상에 나올 때 최대의 경험은 극장에서 느낄 수 있다 생각하기에, '오디세이'의 첫 경험도 극장의 라이브 스크린을 통해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놀란 감독은 '오디세이'가 호메루스의 '오디세이아'를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영화라 자신했다. 놀란 감독은 "최대한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설계했다. 오디세우스의 모험 이야기로서 엔터테이닝하게 만들었으니 그대로 즐겨달라"라고 이야기했고, 엠마 토마스 역시 "영화로서 잘 즐겨주시길 바란다. 내게 극장은 공감하고 경험하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다. '오디세이'에 담긴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연결과 유대감이듯, '오디세이'를 통해 서로 연결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 맷 데이먼은 "호메루스의 '오디세이아'처럼 각자 자신이 있는 위치에 따라 공감되고 느껴지는 부분이 다른 영화일 거라 생각한다. 다양한 지점에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관객들이 '오디세이'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궁금하다"라고 귀띔했으며, 샤를리즈 테론은 "내가 극장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관람할 때는 물론, 극장을 떠날 때 새로운 대화가 시작되지 않냐. '오디세이' 역시 관객들에 즐거운 대화를 촉발시키는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길 바란다. 내가 연기한 칼립소 역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캐릭터인데, 관객분들이 내 역할에 대해선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오디세이'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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