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쇼'부터 빅뱅콘까지…기록적 폭염 속 야외 콘서트 안전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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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후 03:12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는 야외 콘서트가 잇따라 열린다. 공연 주최 측들은 온열질환 예방을 비롯한 관객 안전 확보를 위한 폭염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싸이 '흠뻑쇼'(사진=연합뉴스)
싸이 '흠뻑쇼'(사진=연합뉴스)
◇생수 제공·재입장 허용…폭염 대응책 강화

6일 콘서트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 6시 광주 조선대 종합운동장에서는 ‘싸이흠뻑쇼 서머스웨그 2026’이 열린다. 이 공연에는 약 2만 5000여 명의 관객이 찾을 예정이다.

‘흠뻑쇼’는 무더위 속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세례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는 콘셉트의 브랜드 공연이다. 워터캐논을 활용해 관객에게 물을 뿌리는 공연이지만 장시간 대기와 군중 밀집, 높은 습도 등으로 온열질환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열린 광주 공연에서는 관객 4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6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는 관객 6명과 입점 업체 관계자 1명 등 총 7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주최 측은 의료진을 상시 배치하고 쿨존을 운영하는 등 폭염 대응에 나섰지만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야외 콘서트를 앞둔 주최 측들은 폭염 대응책을 재점검하며 관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공연 전 관객에게 수분 보충을 위한 생수를 제공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한 의료진과 구급차, 경찰·소방 인력을 상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열질환을 비롯한 응급환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그늘막과 매트리스, 의무실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날 부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는 ‘워터밤 부산 2026’이 열린다. ‘워터밤’은 ‘흠뻑쇼’와 마찬가지로 워터캐논을 활용하는 여름 음악 페스티벌로, 이번 부산 공연에는 약 1만 명의 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터밤’ 주최사인 메이드온은 개최에 앞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염 대비 안전수칙 게시물을 올렸다. 이를 통해 햇빛 차단을 위한 모자 착용을 권장하고, 2~3시간마다 워터프루프 선크림을 덧바를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온(전해질) 음료 반입을 허용하고 20~30분마다 수분을 섭취하도록 안내했다.

메이드온 관계자는 “단일 가수 콘서트와 달리 워터밤은 8~9시간 동안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관객들이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온열질환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워터밤'(사진=연합뉴스)
'워터밤'(사진=연합뉴스)
◇“선제적 예방 중요…아티스트 안내도 도움”

21~23일에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빅뱅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 빅뱅의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XX : 코스모스(COSMOS)’의 첫 공연으로, 회당 3만 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빅뱅 공연을 앞두고 폭염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팬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하고, 운영 부스와 진행 요원을 추가 배치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일 현장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입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생수를 지급하고 쿨링 미스트를 가동하는 한편, 구급차와 임시 의무실을 추가 운영하는 등 안전한 공연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22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리는 ‘2026 카스 쿨 페스티벌’, 29~30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서스테이너블 웨이브 페스티벌’ 등 대규모 야외 콘서트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싸이의 ‘흠뻑쇼’는 15~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22~23일 대전 목원대 대운동장에서 이어진다.

한 콘서트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온열질환 관리는 단순한 응급 대응을 넘어 공연 안전 관리의 핵심 요소가 됐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공연 중단은 물론 주최 측의 법적·사회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스탠딩 공연은 관객 밀집과 장시간 대기, 체온 상승 등이 겹치면서 다수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연 중간 아티스트가 ‘물을 자주 마시고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즉시 도움을 요청해 달라’는 안내를 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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