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메가박스 목동에서 열린 이번 GV에는 힙합 프로듀서 허키 시바세키,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 김간지, 민음사 김민경 편집자가 참석해 영화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간지는 "세 사람이 만장일치로 '호프'가 재미있다고 말한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운을 떼며 본격적인 대담을 시작했고, 현장은 작품 해석과 캐릭터 분석, 인상 깊은 장면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영화를 본 뒤의 소감도 각자의 개성이 담겼다. 허키 시바세키는 "'호프'는 전체적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영화다. 멈춰야 할 순간에도 끝까지 밀어붙이는 기개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간지는 "극 중 상황 자체는 무척 진지하지만, 관객인 나를 시험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런 영화를 기다려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게 감상했다"고 밝혔다. 김민경은 "기존 한국 영화와 재난 영화의 문법을 과감하게 벗어난 점이 좋았다. 기대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며 직접 체험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최애 캐릭터' 토크에서는 서로 다른 선택이 이어지며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경은 마을의 목수 '양배'를 가장 인상적인 인물로 꼽으며 "'양배'만 눈에 들어왔다. 이 인물이 없었다면 모든 사건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주범이자 주연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김간지는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을 연기한 황정민을 언급하며 "'범석'이 있었기에 영화가 더욱 흥미로웠다. 호포항은 '범석'으로 이루어진 항구여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허키 시바세키는 동네 청년 '성기'를 선택하며 "가장 멋진 캐릭터였다. 끝까지 이 인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가장 미스터리한 존재"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작품 속 명장면과 호포항에서 가장 강한 인물, 영화를 보며 생긴 궁금증, 자신만의 해석 등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김간지는 "'호프'를 제대로 즐기려면 목욕재계한 뒤 마음을 비우고 팝콘과 구운 오징어, 제로 콜라를 준비해 시원하게 웃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재치 있게 말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었다.
또한 세 사람은 "'호프'는 4DX와 IMAX 같은 특별관에서 관람하는 것도 추천한다. 특별관에서는 완전히 다른 영화처럼 느껴진다고 들었다. 많은 관심이 이어진다면 상영관도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행사 말미에는 별점과 한 줄 평을 공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허키 시바세키와 김간지는 나란히 별점 5점을 부여했다. 허키 시바세키는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는 이동진 평론가의 평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간지는 "새로운 K-영화의 등장이다. BTS, 싸이, 나홍진 렛츠 고"라는 한 줄 평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민경은 별점 4점과 함께 "어둠의 동아줄, 빛의 올가미"라는 자신만의 표현을 남겼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GV는 세 패널의 애정 어린 감상과 독창적인 시각, 유쾌한 입담이 더해지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현 소식을 접한 뒤, 마을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맞닥뜨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새로운 화제를 이어가며 올여름 극장가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호프'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작품에 대한 해석과 캐릭터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이번 GV는 '호프'가 단순한 화제작을 넘어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내는 체험형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포지드필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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