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영화관의 모습. 무더위를 피해 영화를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족 관객도 극장으로 향했다.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같은 날 12만여 명이 관람했다. 박스오피스 상위 3개 작품의 하루 관객만 합쳐도 115만 명에 달한다.
극장가에서는 대형 신작의 잇단 개봉과 여름방학에 폭염까지 맞물리면서 관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한낮 야외 활동 대신 냉방시설을 갖춘 쇼핑몰이나 영화관 등 실내 공간을 찾는 수요가 커진 점도 관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극장이 여름철 대표적인 ‘실내 피서지’ 역할을 다시 하고 있는 셈이다.
극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관람 경험도 관객을 움직이는 요인이다.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모두 대형 스크린과 특수상영관에서 강점을 갖는 블록버스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콘텐츠를 보는 것이 일상화된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화면과 음향, 특수관 등 집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경험을 앞세운 작품에는 관객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화 '오디세이'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 픽쳐스)
관건은 이번 주말의 열기가 일시적인 ‘폭염 특수’를 넘어 극장가의 회복세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영화계 관계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티켓 가격 부담 등으로 극장 관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여름 대작들이 동시에 흥행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폭염을 피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극장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