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화면)
김정렬이 고등학생이던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친형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형이 군대로 복귀한 뒤 군 관계자가 찾아와 형님이 아파 군 병원에 입원했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가족에게 전해진 형의 사망 원인은 농약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 김정렬은 “어머니는 절대 농약을 마시고 죽은 게 아니라고 하셨다”며 오랜 시간 진실을 알 수 없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진실이 밝혀진 것은 30여 년이 흐른 뒤였다. 김정렬에 따르면 군 의문사 진상조사 과정에서 형이 군 복무 중 구타로 인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초 가족에게 전달됐던 사망 경위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만큼 책임을 묻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었다. 김정렬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양심선언을 해주셨다”며 “우리 가족 앞에서 사과도 했다. 형의 명예 회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실을 확인했지만 가족에게 남은 아픔은 여전했다. 형의 유골을 찾지 못해 국립묘지로 이장하지 못했고, 보상금 역시 신청 기간을 불과 며칠 넘겨 받지 못했다고 김정렬은 전했다. 무엇보다 안타까움을 더한 것은 어머니가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을 견뎌야 했다는 점이다. 큰아들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어머니에게도 30여 년 만에 밝혀진 진상은 너무 늦게 찾아온 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