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은 지난 9일 '베니스의 상인' 최종 공연을 끝으로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극 중 벨몬트의 상속녀 포셔를 맡은 그는 작품의 중심 서사를 이끌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포셔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위기의 순간마다 지혜로운 선택으로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인물이다. 최수영은 캐릭터 특유의 당당함과 재치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동시에 사랑과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내면까지 섬세하게 담아내며 자신만의 포셔를 완성했다.
특히 남장을 통해 극의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장면과 인물들의 운명이 얽히는 법정 신에서는 변화하는 포셔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면마다 달라지는 인물의 결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관객들과 깊이 호흡했다.
이번 작품은 최수영에게도 배우로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공연을 거듭할수록 같은 대사와 장면 안에서도 새로운 감정을 발견했고,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을 통해 연극만이 가진 매력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 고전 속 포셔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2023년 연극 '와이프' 이후 약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최수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나는 공연의 특별함을 다시 확인하며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막공을 마친 뒤 최수영은 포셔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포셔로 살아온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쉽고 아까울 만큼 소중하고 행복했습니다"라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고전이 시대를 넘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변함없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포셔를 연기하는 동안 매일 새로운 감정을 만나고 작품의 의미를 발견했던 시간이 배우로서 자신에게 큰 세상을 열어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지혜롭고 용기 있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포셔를 늘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며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전하며 캐릭터와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겼다.
박근형, 신구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시간에 대해서는 "배우로서 평생 잊지 못할 가장 귀한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선배 배우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여름 베니스로 함께 항해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공연을 마무리했다.
연극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최수영의 다음 무대는 스크린이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오케이 마담2'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액션과 빌런 연기에 도전한다.
'오케이 마담2'는 전편의 비행기에서 초호화 크루즈선으로 무대를 옮긴 코믹 액션 영화다. 크루즈 여행을 떠난 미영(엄정화 분)의 가족이 바다 한가운데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수영은 크루즈를 위협하는 빌런 안야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에서 보여준 섬세한 감정 연기에 이어 스크린에서는 강렬한 액션과 빌런 캐릭터까지 예고한 최수영이 새로운 도전으로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연극 무대에서 고전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한 최수영이 곧바로 액션 빌런이라는 정반대의 캐릭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활동 반경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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