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서울에서, 오초희와 생후 80일 된 쌍둥이는 친정어머니가 있는 전남광주특별시에서 지내며 340km 주말 부부 생활을 하고 있었다. 평일 내내 홀로 쌍둥이를 돌보는 오초희는 허리와 손목에 보호대를 찬 채 하루 종일 분유를 먹이고 재우는 일을 반복했다. 출산 후 회복할 틈도 없이 육아에 뛰어든 탓에 유선염까지 겪었다고. 오초희는 “염증 수치가 평균보다 10배나 높았다.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만큼 아팠고 사경을 헤맨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내가 칼로 도려내는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해도 남편은 “아이들이 모유를 못 먹어서 어떡하느냐”라며 아이들 걱정을 먼저 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내내 대화가 어긋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팩트를 중요하게 여기는 남편이 아내의 말에 담긴 의도는 살피지 않은 채 자신의 상황만 설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초희는 “남편과는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다. 내 남편인데 나를 위해 싸워주고 변호해 줄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이러다가 헤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질문한 사람의 의도를 먼저 파악해야 정서적인 소통이 가능하다고 조언하고, 오초희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먼저 정확하게 말할 것을 당부했다.
남편의 미숙한 육아 모습 또한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했다. 주말에도 쌍둥이 옆에서 업무에 집중하던 남편은 아이를 다리 사이에 둔 채 일을 이어갔다. 이후 아이를 침대에 홀로 내려놓고 자리를 뜨는가 하면, 분유를 먹이면서도 업무를 처리하다 아이가 토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와 MC들은 “절대 안 된다”라고 다급하게 외쳤고, 장동민은 “이건 서툰 게 아니라 노력을 안 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아이의 안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오초희는 “남편이 30년간 포켓몬 덕질을 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남편이 장비를 동원해 대회까지 출전하는가 하면, 신혼여행마저 포켓몬을 잡는 일정으로 채웠다고. 특히, 결혼기념일이자 어린이날 전날인 5월 4일 남편이 피카츄 에디션 상품을 셀프 선물로 사 온 것을 두고 참았던 분노를 터뜨렸다. 오은영 박사는 취미 자체보다 가족을 대하는 남편의 ‘우선순위’를 짚었다. 바쁜 일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남편이 잠깐의 여유가 생겼을 때 캐릭터 상품을 사러 간 것이 오초희에게는 가족이 뒤로 밀린 것으로 느껴졌다는 것.
이어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340km 주말부부 생활을 끝내고 아이들을 함께 양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우선 서울 집에서 함께 지내며, 부족한 인력은 도움을 받으라는 현실적인 솔루션도 제시했다. 방송 말미에는 곧바로 서울에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 두 사람의 근황이 공개됐다. 오초희는 “싸우는 횟수도 확실히 많이 줄었다”라고 달라진 근황을 전했고, 남편도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데뷔한 오초희는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최고다 이순신’, ‘미세스 캅’, ‘보이스’, ‘블랙’, ‘손 더 게스트’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펼쳤다. 이외에도 ‘SNL코리아’를 통해 예능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2024년 결혼을 한 후 쌍둥이를 출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