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 © 뉴스1 DB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소속사가 증조부의 친일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주연작 인터뷰가 취소된 데 이어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되고 광고 영상까지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논란의 여파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11일 하영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하영이 최근 방송에서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을 빚은 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하루 만에 기존의 '사실무근' 입장을 번복한 셈이 됐다. 지난 10일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친일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확인되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소속사의 사과에도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하영은 지난 7일 12부작 전편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 엿 같은 사랑' 주연으로서 오는 14일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으나, 결국 일정이 취소됐다. 같은 날 예정된 정해인의 인터뷰 진행 여부도 현재 논의 중에 있다.
배우 하영 © 뉴스1 DB
방송과 광고에서도 하영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날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는 하영과 정해인이 출연한 '옥탑방의 문제아들' 323회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웨이브 측은 해당 회차에 대해 "방송사 요청"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하영이 모델로 등장했던 광고 콘텐츠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삼성전자와 의류 브랜드 아티드 유튜브 채널에 각각 공개됐던 하영 출연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가 한양 최초의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을 진료했다"며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밝힌 데서 비롯됐다. 하영은 해당 예능뿐만 아니라 그간 여러 콘텐츠를 통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수 차례 밝혀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을 계기로 온라인에서는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한 뒤 국내에서 서양식 병원을 운영하고 왕실 진료에도 참여한 인물이다. 특히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는 취지로 발언한 내용이 실린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친일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