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영케이·미미…솔로 출격 아이돌 '송라이팅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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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후 04:47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올여름 펼쳐지는 아이돌 솔로 대전의 키워드 중 하나는 ‘송라이팅’이다. 에이핑크 정은지, 데이식스 영케이, 오마이걸 미미 등이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한 솔로작으로 그 흐름을 이끌고 있다.

정은지(사진=빌리언스)
정은지(사진=빌리언스)
◇솔로작으로 창작 역량 발휘

11일에는 정은지가 새 미니앨범 ‘썸머, 아이’(SUMMER, I)를 발매한다. ‘썸머, 아이’는 정은지가 2022년 11월 리메이크 앨범 ‘로그’(log)를 낸 이후 3년 9개월 만에 내놓는 솔로 앨범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파도’(I LOVE YOU)를 비롯해 ‘노 파이트’(NO FIGHT), ‘링귀니’, ‘바람따라’, ‘다시 못 만날 것 같아’, ‘낭만파티’, ‘사랑이 지나간 자리’ 등 7곡을 수록했다. 정은지는 ‘링귀니’를 제외한 6곡의 작사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곡은 작곡까지 맡았다. 앨범 프로듀싱도 직접 담당했다.

정은지는 2011년 에이핑크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2016년부터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하늘바라기’, ‘너란 봄’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앞서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매한 미니앨범 ‘혜화’(暳花)와 ‘심플’(Simple)로도 전곡 프로듀싱에 도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연 언론 음감회에서 자신을 ‘성장캐’(성장형 캐릭터)로 표현하면서 “미세하게나마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하면서도 송라이팅에 대한 용기가 더 생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릴 적 상상하던 모습을 많이 이뤄가고 있고, 가수에 이어 싱어송라이터의 꿈도 이뤄가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아이돌 밴드 대표주자 데이식스의 영케이는 지난달 27일 전곡 송라이팅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새 정규앨범 ‘영기스트’(YOUNGEST)를 발매했다.

영케이는 2015년부터 데이식스의 보컬, 베이스, 랩 담당 멤버로 활약했고, 2021년부터 솔로 싱어송라이터 활동을 병행해왔다. ‘영기스트’는 영케이가 2023년 9월 첫 정규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를 낸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발매한 솔로 신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셧 더 도어’(Shut The Door)를 포함해 무려 15곡을 눌러 담았다. 영케이는 록, 팝, 발라드, 하우스, 컨트리, 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앨범의 전체 러닝타임은 약 44분에 달한다.

영케이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앨범 작업기 영상에서 “정규앨범이 보통 10곡에서 12곡인데, 플러스 알파까지 하는 게 영케이다운 것 같다”며 “‘또 바뀐다고?’, ‘이런 것도 한다고?’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앨범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케이(사진=JYP엔터테인먼트)
영케이(사진=JYP엔터테인먼트)
미미(사진=RBW)
미미(사진=RBW)
◇퍼포머 넘어 창작자로…“신선한 음악 탄생 계기”

오마이걸의 미미도 데뷔 11년 만의 첫 솔로작으로 송라이팅 대전에 가세한다. 미미는 오는 20일 첫 솔로 싱글 ‘비시 배시 보시’(Bish Bash Bosh)를 발매한다. 프로듀싱을 직접 맡고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해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녹였다.

싱글과 동명의 타이틀곡 ‘비시 배시 보시’는 ‘준비 완료’(READY), ‘자기 확신’(CONFIDENT), ‘대담한 에너지’(BOLD ENERGY) 등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곡이다. 예능 활동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미미가 본업인 음악으로 돌아와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주목된다.

소속사 RBW는 “미미는 지금껏 축적해온 음악적 역량을 총동원해 새로운 자신과 마주한다”며 “변화의 출발점에 선 당찬 선언을 노래하며 진짜 미미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아이돌의 솔로 활동은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색깔을 드러내면서 기존 팬덤과 대중에게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직접 송라이팅에 참여한 곡을 내세우면 솔로 활동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나아가 아이돌 멤버들이 직접 곡을 쓰고 만드는 흐름은 K팝 창작자층을 한층 두텁게 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심재걸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데일리에 “상당수 아이돌이 그룹의 음악적 문법을 위해 자신의 스타일을 감출 때가 많다. 솔로 활동은 그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직접 송라이팅과 프로듀싱까지 맡는 것은 단순한 퍼포머를 넘어서는 도전이다. 독자적인 창작자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아티스트가 어떤 생각과 감정을 음악에 담았는지 살펴보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가 될 수 있고, 더욱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아이돌 솔로 가수들의 창작곡에서 전문 프로듀서들도 읽지 못한 신선한 바이브가 발견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매우 반길 만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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