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SBS는 iMBC연예에 "'승산 있습니다'는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이며, 촬영 분량이나 구체적인 진행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추후 정리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승산 있습니다'는 전직 변호사이자 현직 사무장인 권백이 이끄는 법률사무소가 독특한 방식으로 승산 없어 보이는 사건들을 승리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오는 2027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극의 중심에는 이제훈과 하영이 있다. 이제훈은 한때 스타 변호사였지만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 변호사 자격을 잃은 뒤 법률사무소 '승산'의 사무장으로 재기를 꿈꾸는 권백 역을 맡는다. 하영은 돈도 배경도 없지만 성실함으로 버티는 신참 변호사 여심희를 연기한다.
특히 하영에게 '승산 있습니다'는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굳힐 차기작으로 주목받아왔다. 지난 6월 열린 SBS 드라마 미디어데이 '넥스트 에피소드'에도 권다솜 PD와 이제훈, 하영이 직접 참석해 작품을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작품에도 불똥이 튀었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할아버지가 일본 유학을 마친 뒤 한양에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개설하고 고종 황제의 진료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또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까지 이어지는 4대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공개했다.
방송 이후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관련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이를 정정했다. 소속사는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 존재한다고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정친목회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 조직된 친일단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된 이완용이 고문을 맡았던 단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하영 측의 최초 해명과 이후 확인된 내용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을 진행한 '승산 있습니다' 역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SBS는 일단 별도의 조치를 언급하기보다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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