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팬 향한 발언이었다”… 건일, 엑디즈 탈퇴 후 직접 밝힌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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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14일, 오전 09:27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를 떠난 건일이 팬 비하 논란과 팀 탈퇴를 둘러싼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논란이 된 녹취 속 발언이 자신의 목소리라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해당 발언이 일반 팬 전체가 아닌 사생 등 일부 악성 팬을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를 탈퇴한 건일(사진=JYP엔터테인먼트)
엑스디너리 히어로를 탈퇴한 건일(사진=JYP엔터테인먼트)
건일은 13일 팬 플랫폼을 통해 “엑디즈로서 드리는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는 건일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당시 소속사는 “최근 멤버 건일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당사는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지하고 아티스트와 다각도로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번 사안의 여파로 일본 음악 축제 ‘서머소닉 2026’ 출연도 취소했다.

논란은 건일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해당 누리꾼은 건일과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통화 녹취와 메신저 대화 캡처 등을 공개했다. 녹취에는 한 남성이 욕설과 함께 “빠혐(팬들을 혐오하는 것)이 안 생길 수가 없다니까”, “다 뺨 때리고 싶다” 등의 발언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침묵하던 건일은 팀을 떠난 뒤 해당 녹취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인정했다.

건일은 폭로글 작성자에 대해 “지인을 통해 알게 돼 2주 정도 만났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악플과 자신을 둘러싼 사실과 다른 이야기, 팀의 음악과 공연에 대한 고민 등이 겹치면서 심적으로 지쳐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보다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편하게 느껴졌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 콘서트 이후 좋지 않은 반응을 접한 뒤 “감정적으로 많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건일은 이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 쌓여 있던 감정을 털어놓았고, 그 과정에서 너무 강하고 잘못된 표현들을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인정했다.

대화가 녹음돼 공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를 발언에 대한 변명으로 삼지는 않았다. 건일은 “공개 여부와 관계없이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점은 분명히 알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실망하고 상처받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발언의 대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당시 사생 팬들로 인해 고통을 겪으면서 일부 악성 팬을 향한 두려움과 반감이 커진 상태였고, 논란이 된 발언 역시 일반 팬 전체를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건일은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빌런즈(팬덤명)를 향해 했던 말은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팀과 멤버들을 향한 마음도 전했다. 건일은 “정말 끝까지 엑디즈로 남고 싶었고, 여섯 명의 엑디즈를 지키고 싶었다”며 “하지만 아시다시피 회사의 결정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직도 현실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엑디즈로 활동하는 동안 멤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는 것, 그리고 빌런즈가 보내주신 사랑에 늘 감사했다는 것만큼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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