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 서문탁, 17세 독립운동가 동풍신 한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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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6일, 오후 02:36

"그분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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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탁이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위로하는 '못다 핀 꽃 한 송이'로 전율을 선사,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15일(토) 방송된 769회 KBS2 '불후의 명곡'(연출 김형석 최승범/이하 '불후')은 '광복 81주년 무명의 헌신, 불멸의 노래' 특집으로 한해X라포엠, 지선(loveholic), 홍지민X양준모, 김준수X안예은, 임규형, 서문탁이 출격해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독립운동가 6인의 일생을 노래로 재탄생시키며 광복 81주년의 의미를 가슴 깊이 각인시켰다. 시청률 역시 뜨거웠다. 전국 시청률 4.5%를 기록, 동시간대 160주 1위 및 토요일 전체 예능 중 1위(닐슨코리아 기준)를 차지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빛냈다.

이날 광복 81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52명이 객석을 채운 가운데, 한해X라포엠이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캐릭터 김희성(변요한 분)의 모티브인 '파락호' 김용환 선생의 삶을 노래했다. 김용환 선생은 노름꾼이란 오명을 무릅쓰고 도박 판돈으로 위장한 엄청난 액수의 재산을 독립운동자금으로 지원한 인물. 한해X라포엠은 나라를 위해 평생 비밀을 품은 김용환 선생의 인생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담아내 먹먹한 울림을 전했다. 여기에 그의 삶을 녹여낸 한해의 개사 랩이 어우러져 무대의 진정성을 한층 높였다. 지선(loveholic)은 "원곡에 랩이 더해지니까 노래에 무게감이 실려서 더 가슴에 와닿았다"라며 감탄했다.

두 번째로 지선(loveholic)이 박채선, 이류색의 '이 풍진 세월'로 안경신 선생의 생애를 재조명했다. 안경신 선생은 임신을 한 몸으로 항일투쟁에 몸을 내던진 독립운동가. 지선은 무대에 앞서 "엄마의 입장에서 안경신 선생의 마음을 헤아려 보니 눈물이 났다. 그 결의가 존경스럽다"라며 울컥했다. 무대 초반, 아이를 달래는 엄마의 모습으로 등장한 지선은 담백하면서 짙은 음색으로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어 어린이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자신과 아이의 목숨을 걸고 싸운 안경신 선생의 숭고한 희생을 떠올리게 했다. 임규형은 "오늘은 부르는 사람과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합쳐진 무대라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 보는 내내 울컥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작부터 치열했던 첫 번째 대결에서 라포엠이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순서는 인순이의 '아버지'를 선곡한 홍지민X양준모였다. 홍지민은 실제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 홍창식을 소개하며 "아버지를 기리는 마음과 독립운동가 유족 분들을 향한 위로를 담았다"라며 뜻을 전했다. 홍지민은 아버지를 향한 편지 낭독으로 시작부터 눈물샘을 자극했다. 홍지민의 애틋한 목소리와 양준모의 묵직한 보컬이 마치 부녀의 화음처럼 어우러지며 가슴을 뭉클하게 한 가운데, 합창단의 청아한 울림이 더해져 감동을 극대화했다. 특히 무대 말미에는 홍지민이 "아빠 사랑해요. 난 아빠가 자랑스러워요"라며 양준모를 꼭 끌어안아 여운을 더했다. 서문탁은 "지민 씨의 노래로 '독립운동가분들이 신화적 존재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인간이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라며 극찬했다. 홍지민X양준모가 라포엠을 꺾고 새롭게 1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 무대로 김준수X안예은이 뽑혔다. 김광석의 '일어나'를 선곡한 두 사람은 당시 차별을 받던 기생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원 일대 만세운동을 주도하며 일제의 폭압에 맞서 싸운 김향화 선생을 기렸다. 김준수와 안예은은 특유의 거침없는 고음과 한 섞인 울림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원곡이 지닌 희망찬 메시지와 만세운동 당시의 결의가 만나, 이름 없이 만세운동에 나섰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뜨거운 결기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무대 말미 '일어나'를 외치는 김준수, 안예은과 함께 객석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며,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만세를 외친 김향화 선생의 불굴의 의지를 되살려 냈다. 한해는 "무대도 좋았지만 마지막 모습이 당시의 만세운동을 구현한 것 같아서 몰입하게 됐다"라며 감탄했다. 세 번째 대결 역시 홍지민X양준모가 승리를 거머쥐며 기세를 이어갔다.

다음으로 임규형이 마야의 '나를 외치다'로 유동하 선생의 발자취를 기렸다. 임규형은 "이분은 하얼빈에서 통역으로 안중근 선생님의 조력자 역할을 하신 분이다. 뮤지컬 '영웅'에서 제가 맡았던 역할인 만큼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임규형은 남다른 몰입감과 깊은 진정성이 실린 목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무대 중간 마이크를 떼고 외치는 임규형의 샤우팅이 강렬한 울림을 전하며, 그늘 뒤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청년 독립운동가의 투혼을 되새기게 했다. 서문탁은 "그 시절 청년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독립운동가를 이어서 이분들이 우리의 미래를 열어주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네 번째 대결에서는 임규형이 홍지민X양준모보다 높은 득표수를 차지했다.

피날레 무대는 동풍신 선생의 생애를 담은 서문탁이 차지했다. 서문탁은 "독립운동가분들께 조금이나마 감사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다. 제 큰 목소리로 그분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며 '못다 핀 꽃 한 송이' 선곡 이유를 밝혔다. 서문탁이 소개한 동풍신 선생은 17세의 어린 나이에 만세운동에 참여해 감옥에서 순국한 인물이었다. 서문탁은 특유의 처절하면서 폭발적인 샤우팅으로 소름 돋는 전율을 선사했다. 그는 독립운동가의 뜨거운 한을 온몸으로 토해내며 무대를 완전히 압도, 광복 특집의 진정한 피날레를 완성했다. 라포엠의 최성훈은 "선배님은 독립운동 당시였다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만세를 외치셨을 것 같다. 그 포스 때문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서문탁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광복 81주년 무명의 헌신, 불멸의 노래' 특집은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되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음악으로 되살려낸 뜻깊은 시간이었다.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와 어우러진 아티스트들의 진정성 어린 열창이 단순한 경연을 넘어 가슴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눈물", "진짜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KBS 2TV'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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