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사진=뉴스1)
과거에는 연예인의 도덕성과 범죄 여부가 검증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역사의식 부재’와 ‘집안 내력 및 과거사’까지 대중의 도덕적 잣대가 더 엄격해지고 있다.
제작·방송사에서는 최근 제작비가 치솟아 한 작품의 성패에 따른 위험 부담도 커진 만큼 이같은 연예인 리스크에 한숨이 커진 상황이다. 문제는 이 같은 ‘조상 리스크’가 제작사 입장에서 사전에 걸러낼 수 있는 위험이 아니라는 점이다. 학교폭력이나 범죄 이력처럼 기록으로 확인 가능한 것이 아닐 뿐더러, 수십 년 전 조부모·증조부모 세대의 행적은 캐스팅 단계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출연 배우가 촬영 중 음주 등의 범법 행위를 하는 것도 제작사에서는 막을 수 없는 상황인데, 집안 문제까지 확인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집안을 확인한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 범위에 포함을 할 지도 문제”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제작사 관계자는 “충분히 검증을 하고 캐스팅을 해도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문제가 생기니 어려움이 따른다”며 “배우 리스크가 생겨 재촬영이나 폐기를 한다면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하영이 현재 촬영 중인 SBS ‘승산 있습니다’ 측은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이며, 촬영 분량이나 구체적인 진행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인 양해 부탁드린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추후 정리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하영의 논란은 타 배우 리스크와는 구분 지어야 한다며 “학폭 등의 문제는 개인이 잘못을 인지하지만, 이번 사례는 본인이 한 행위가 아니고 본인도 몰랐다”고 짚었다. 이어 “한 작품에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참여하는 만큼 배우 리스크가 생겼을 때 제작 생태계를 고려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폐지·재촬영을 하기 보다 수용자 즉 시청자가 보고 판단할 수 있게 제작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 집안, 학력 등의 배경과 구분 짓는 것도 리스크를 방지하는 방법이라며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학력, 집안 등의 배경을 과시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같은 행위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되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