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밈고리즘'의 걸스토크 콘텐츠 '여우굴'에 출연한 엄은향은 세월을 체감하게 되는 일상 속 순간부터 꿈과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엄은향은 윤형빈 소극장 출신으로 약 10년 동안 코미디언 지망생으로 활동한 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6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엄은향' 채널을 운영하며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를 풍자하거나 특정 상황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1인 다역으로 표현하는 스케치 코미디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엄은향은 신조어를 통해 세대 차이를 실감했던 경험부터 털어놨다. 그는 유튜브 촬영 도중 20대 초중반의 어린 출연자가 “언니 밤티 알아?”라고 물었던 일을 떠올리며, 모르는 단어를 질문했을 뿐인데도 자신도 모르게 “나 유튜버야!”라고 발끈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밤티'는 못생겼거나 어색한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에이티즈 산의 안무나 '아자스'(아리가토고자이마스), '왁뿌볼' 등의 표현은 알지 못했다며 결국 자신이 30대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조카와의 대화에서도 세대 차이를 실감했다고. 엄은향은 조카가 최근 인기 있는 아이돌 가수를 설명해 주겠다며 “소속사 중에 SM이라는 회사가 있는데…”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던 상황을 전하며 “어린 친구들이 보는 내 나이가 대체 얼마나 많이 보이는 건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엄은향이 이야기한 '30대의 현실'은 꿈에 대한 시선에서 드러났다. 그는 “20대에는 내가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재능이 없거나 돈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체력이 없어서 그 꿈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를 생각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연애와 인간관계에 대한 변화도 언급했다. 엄은향은 “30대가 되니 연인과 싸우질 않는다. 체력이 없어서 그렇다”고 농담하는가 하면, “어릴 땐 나이가 들면 사람이 유해질 줄 알았다”며 생각이 달라졌음을 밝혔다. 이어 “인간관계에 있어 서로가 싫어할 일을 하지 않는 것뿐이지, 화가 수그러든 게 아니다”라고 덧붙여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도 생일을 챙기는 일이 점점 번거로워지면서 카카오톡에 생일을 등록하지 않게 되는 일, 술을 많이 마신 뒤에는 이틀 정도 쉬어야 하는 상황, '학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 등 30대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경험들을 공유했다.
특히 '하니'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EXID, 뉴진스, 배우 이하늬 중 누구를 먼저 떠올리는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도 모르게 나이를 체감하게 되는 상황까지 전해 웃음을 더했다.
이날 '여우굴'의 호스트인 허미진, 한지원, 권다연 역시 각자가 겪은 30대 공감대를 공개했다. 여기에 20대 시절 자신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를 돌아보는 대화까지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세대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여우굴'은 '폭스클럽'으로 인기를 얻은 유튜브 채널 '밈고리즘'이 선보이는 걸스토크 콘텐츠다. '밈고리즘'을 운영하는 한지원과 허미진, 인플루언서 권다연이 고정 출연하며 매회 게스트와 함께 2030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거창한 세대론보다 신조어와 체력, 인간관계처럼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30대의 변화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엄은향의 솔직한 토크가 특히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밈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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