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왼쪽)와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사진=CJ ENM,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어쩔수가없다’ 확장판이 극장에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어쩔수가없다’ 조영욱, ‘윗집 사람들’ 달파란, ‘킹 오브 킹스’ 김태성, ‘하이파이브’ 김준석을 비롯해 ‘이반리 장만옥’ 김사월, ‘광장’ 정용진, ‘3670’ 이수빈 음악감독이 올해 영화음악 경쟁 부문 ‘뮤직인사이트’ 본심에 올랐다.
‘뮤직인사이트’는 한국 영화음악의 예술적 성취와 영화음악가의 창작 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2025년 신설된 영화음악 경쟁 부문이다. 한국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JIMFA) 수료생들의 예심 투표를 거쳐 본심 진출작을 선정하며, 국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5백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조영욱 음악감독은 단일 OST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접속’을 시작으로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수많은 작품에서 영화와 함께 기억되는 음악을 만들어왔다. 올해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로 ‘뮤직인사이트’ 본심에 올랐다.
이번 상영에서는 20분 가량 분량이 늘어난 ‘어쩔수가없다’ 확장판이 극장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조영욱 음악감독은 9월 4일 오후 1시 상영 후 박찬욱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윗집 사람들’의 달파란 음악감독은 ‘도둑들’, ‘암살’, ‘독전’, ‘탈주’부터 시리즈 ‘킹덤 시즌2’, ‘무빙’, ‘광장’까지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정한 스타일에 작품을 가두지 않고 다양한 음악적 형식을 자유롭게 활용했다.
달파란 음악감독은 “음악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심각하지 말자. 장르나 형식에 구애받지 말자’였다”고 작업 방향을 설명했다. ‘윗집 사람들’로 올해 ‘뮤직인사이트’ 본심에 올랐다.
‘하이파이브’의 김준석 음악감독은 ‘과속스캔들’, ‘써니’, ‘스윙키즈’ 등 4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업해온 베테랑으로, 이번 작품으로 강형철 감독과 다섯 번째 호흡을 맞췄다. 촬영 전부터 음악을 활용해 콘티를 만들고 음악에 맞춰 촬영한 뒤, 완성된 영상 역시 박자에 맞춰 컷 하나하나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김준석 음악감독은 “음악이 완성된 이후에도 박자에 맞춰 컷 하나하나를 맞추는 반복적인 작업을 이어나갔다”며 영화의 리듬과 음악을 긴밀하게 결합한 작업 과정을 전했다. 9월 4일 오전 10시 상영 후 안재홍 배우와 함께 GV에 참석한다.
‘킹 오브 킹스’의 김태성 음악감독은 ‘최종병기 활’, ‘명량’, ‘1987’, ‘사바하’, ‘파묘’ 등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음악을 선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종교적인 색채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관계성’에 집중했다. 김태성 음악감독은 “동양의 시선에서 바라본 예수에 대한 음악적 해석을 담아내 기존 서양의 접근 방식과는 결이 다른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제작·각본·연출을 맡은 장성호 감독도 함께 제천을 찾는다. 9월 5일 오후 4시 30분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작품의 음악과 협업 과정을 들려준다.
‘이반리 장만옥’의 김사월 음악감독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는 동시에 영화음악 작업을 이어오며 ‘은빛살구’로 들꽃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중년 여성 퀴어 코미디인 이번 작품에서는 음악으로 코미디의 리듬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김사월 음악감독은 “관객들을 웃기고 싶다, 아니 웃겨야만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음악이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고, 더 웃기고 멋져 보이게 하는 양념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세 편의 단편에 이어 이유진 감독의 첫 장편까지 함께하며 쌓아온 창작 호흡을 이번 작품에서 풀어냈다. 김사월 음악감독은 9월 5일 오후 1시 상영 후 이유진 감독, 한지윤 편집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광장’의 정용진 음악감독은 작품 속 여러 인물과 장면이 가진 ‘호흡’을 음악에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김보솔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 “작업 기간 내내 ‘이 사람은 나의 예술세계를 존중하는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것이 음악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됐다. 날개를 달았다고나 할까”라고 전했다. 9월 5일 오전 10시 상영 후 김보솔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두 사람이 작품의 호흡을 만들어간 협업 과정을 직접 들려준다.
‘3670’의 이수빈 음악감독은 이전 작업들과 차별화된 사운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작업 전부터 새로운 사운드 세팅을 준비했다. 클럽 장면에서는 기나이직(전자음악가)을 비롯한 뮤지션들과 협업해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수빈 음악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이전 작업들과는 차별화된 사운드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단편 ‘은서’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춘 박준호 감독과 조유현·김현목 배우와 함께 9월 4일 오후 4시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작품의 음악과 제작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내달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상영작은 제천문화극장·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엽연초살롱에서 공연 프로그램은 제천예술의전당 여름광장·제천역 앞·의림지역사박물관 앞 등에서 열린다. 제천뮤직필름마켓은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엽연초잔디마당 등에서 진행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다. 올해는 45개국 189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역대 가장 폭넓은 스펙트럼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