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장항준 감독과 남다른 인연+과거 공개…'라스' 최고의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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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7일, 오전 09:21

‘라디오스타’가 황석정, 이준혁, 서은광, 유영우의 거침없는 입담과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 활약으로 수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네 사람은 각자의 개인기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무대에 자연스럽게 합류하며 예상 밖의 듀엣과 대결까지 만들어냈다. 급기야 출연진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판을 키우면서 하나의 팀처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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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최윤정 / 연출 윤혜진, 황윤상, 변다희, 양인혜)는 ‘HOPE ATTACK’ 특집으로 꾸며져 황석정, 이준혁, 서은광, 유영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2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3.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순간은 이준혁이 장항준 감독과의 오랜 인연과 과거 이야기를 공개한 장면으로, 순간 최고 4.7%까지 올랐다.

먼저 황석정은 오랜 방송 공백기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작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활동을 쉬었던 이유에 대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캐스팅이 안 됐다”고 밝히며 특유의 직설적인 입담을 선보였다.

소속사 없이 활동하면서 작품 출연이 성사되는 듯하다가도 무산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한 황석정은, 방송과 달리 연극 무대에서는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영화 ‘호프’ 촬영 당시에는 시외버스를 이용해 혼자 촬영장에 오갔고, 이동할 때마다 동료 배우들의 차를 얻어 타야 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동료들과 친해지기 위해 계속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는 그의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황석정의 화끈한 예능감은 한층 더 살아났다. 그는 직접 “저 결혼하려고 한다”고 선언한 뒤 외로움을 호소했다. 자신이 가진 끼와 꿈, 이상을 함께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중간다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결혼 상대뿐 아니라 소속사까지 찾는 공개 구혼과 공개 구직을 동시에 펼쳐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최근 영화 ‘호프’를 통해 다시 한번 ‘신스틸러’로 주목받은 황석정은 나홍진 감독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황해’, ‘곡성’, ‘호프’까지 세 작품에서 함께했지만, 정작 감독에게 연기에 대해 편하게 질문할 수 있는 관계는 아니라며 “우리는 그럴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배우 활동 외에 농사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서는 진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황석정은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가다 과부하가 찾아왔고, 문고리만 잡아도 공황이 올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던 기억을 떠올렸고, 식물이 주는 위로를 계기로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조경수와 꽃나무를 가꾸면서 약 천 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농장에서 영화보다 더 극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무덤이 없는 땅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한 곳에서 비석을 발견했고, 후손을 찾아 이장을 진행했다. 이후 땅을 정리하던 과정에서 관 아래 또 다른 관이 발견되면서 이른바 ‘현실판 파묘’를 경험하게 됐다. 결국 묘를 다시 덮고 그 위에 꽃을 심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황석정의 이야기에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김치 만들기에 빠졌다는 근황도 공개했다. 황석정은 올여름에만 수십 번 김치를 담갔다며 직접 만든 음식을 스튜디오에 준비했다. 특히 복숭아 김치를 맛본 김국진이 남다른 반응을 보이면서 현장의 식욕까지 자극했다. 황석정은 준비한 김치를 출연진과 넉넉하게 나누며 뛰어난 손맛과 따뜻한 인심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준혁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작품이 많지 않은 시기에도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는 그는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가리지 않고 도전하는 현실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출연료 협상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힌 가운데, 단 한 차례 출연료가 아닌 상대방의 태도 때문에 작품 출연을 포기했던 경험까지 털어놓으며 배우로서의 생각을 전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또 한 번 천만 배우가 된 이준혁에게 가장 큰 기쁨은 단순한 흥행 기록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장항준 감독의 실력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게 된 것이 더욱 기뻤다고 밝혔다. 자신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세상까지 그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는 진심을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훈훈함도 잠시, 장항준 감독과 약 16년 동안 이어온 인연을 이야기하던 중 과거의 일화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준혁은 연극 무대 시절 막걸릿집 구석에서 다른 사람을 험담하고 뒷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 있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했을 당시 장항준 감독이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자 제작자가 오히려 “감독님이 제일 문제니 표정 관리하라”고 말했다는 후일담까지 공개돼 큰 웃음을 만들었다.

이준혁의 숨겨진 재능은 마임에서도 드러났다. 한예종에서 8년 동안 마임을 강의했던 그는 윤박과 김동욱을 비롯해 영화 ‘늑대소년’의 송중기에게 늑대 연기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설경구와도 작품을 위해 움직임을 함께 연구했다고 전했다. 본인은 “제가 누구를 가르치겠냐”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직접 선보인 마임은 수준급 실력으로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서은광의 개인기에 이준혁이 즉석에서 합류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애교 대결까지 벌어졌다. 이준혁은 연기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적극적으로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공개됐다. 이준혁은 촬영장에서 순간을 기록하는 매력에 빠져 직접 스틸 촬영을 맡기 시작했고, 이후 사진집을 내고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료 배우들을 직접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으며, MC와 게스트들에게 인생샷을 찍는 방법까지 알려주면서 배우와 사진작가를 오가는 다재다능한 면모를 선보였다.

서은광은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그는 ‘라디오스타’를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그동안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출연할 시기가 됐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예능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과거도 언급했다. 서은광은 이특을 롤모델로 꼽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자신 역시 그룹의 리더로서 필요하다면 오버스럽게라도 무엇이든 해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곧바로 개코원숭이 흉내를 선보였고, 김구라는 짧은 순간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그의 개인기에 감탄했다.

팬들에게 ‘애교 자판기’로 불리는 서은광의 매력도 제대로 터졌다. 끊임없이 애교를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채운 데 이어 이준혁까지 합류하면서 즉석 애교 대결이 펼쳐졌다. 혼자 웃기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출연자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서은광의 예능감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유영우와 함께한 고음 대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비투비의 메인 보컬인 서은광과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개그맨 유영우가 자존심을 걸고 고음 대결을 펼쳤지만, 진지한 경쟁으로 시작한 무대는 어느새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도 공개됐다. 서은광은 오는 9월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월하 역을 맡아 차지연, 에녹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됐다. 성별이나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젠더 프리 캐릭터인 월하를 자신만의 ‘MZ 월하’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한 특별 무대를 통해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배우로서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선민 옆 노랑머리’라는 수식어로 알려졌던 유영우는 이번 첫 ‘라디오스타’ 출연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스스로를 “잔잔한 인지도, 거의 없는 인지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선배들의 응원을 기대했지만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결국 직접 ‘라디오스타 출연자입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제작해 입고 등장하며 절박함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그룹 리센느와의 인연도 유영우의 재치에서 비롯됐다. 리센느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전 콘텐츠 촬영을 함께했던 그는 대표곡 ‘LOVE ATTACK’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즉석으로 ‘하트 어택’을 만들어 불렀다. 이후 해당 영상의 댓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리센느 멤버 원이가 “영우 삼촌의 ‘하트 어택’이 아니었다면 1위는 없었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공개됐다. 여기에 소속사 대표에게 큰절까지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저점매수’했다고 표현해 폭소를 안겼다.

유영우가 준비한 ‘복부(?)대공’ 퍼포먼스 역시 스튜디오를 뒤집어놓았다. 에이티즈 최산의 ‘북부대공’ 챌린지를 접한 뒤 복근 운동까지 하며 자신만의 ‘복부대공’을 준비했다는 그는 과감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평소 해당 챌린지를 좋아했던 황석정까지 즉석에서 합류하면서 개인기가 순식간에 합동 무대로 확대됐다.

노래 실력에서는 또 한 번 반전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개그맨을 꿈꿨고 가수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유영우는 정준일의 창법을 살린 모창 캐릭터 ‘정준힐’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노래를 잘한다는 칭찬을 받은 뒤에도 “더 재미있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며 코미디언으로서의 목표를 강조했다.

결국 서은광과의 고음 대결에 이어 예정에 없던 듀엣까지 성사되면서 유영우는 첫 출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네 사람의 활약은 각자 준비한 토크와 개인기에만 머물지 않았다. 황석정의 공개 구혼과 ‘현실판 파묘’부터 이준혁이 전한 천만 영화와 장항준 감독의 비하인드, 서은광의 애교 배틀, 유영우의 ‘복부대공’과 고음 대결까지 서로의 순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웃음의 규모를 키웠다.

한편 오는 9월 2일 수요일 밤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는 류승수, 조혜련, 카사마츠 쇼, 미미가 출연하는 ‘K-예능 오디세이’ 특집이 마련된다. ‘라디오스타’는 MC들의 촌철살인 입담을 통해 게스트의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토크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네 출연자가 서로의 예능감을 끌어올리며 ‘혼자 웃기는 예능’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웃음’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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