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에 출연한 윌 윤 리(사진=윌 윤 리 SNS)
낯선 얼굴 같지만 윌 윤 리는 20년 넘게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한국명은 이상욱. 1971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미국에서 태권도를 가르친 이수웅 관장으로, 윌 윤 리 역시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익혔다. 이 같은 무술 실력은 이후 할리우드에서 액션 배우로 입지를 넓히는 강점이 됐다.
1990년대 후반 연기를 시작한 그는 ‘007 어나더 데이’를 비롯해 ‘엘렉트라’, ‘더 울버린’, ‘스파이’, ‘샌 안드레아스’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얼터드 카본’에서는 타케시 코바치를, 미국 ABC 드라마 ‘굿 닥터’에서는 알렉스 박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에서도 꾸준히 얼굴을 알렸다.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에서 보아 오빠로 출연한 윌 윤 리.(사진=CJ엔터테인먼트)
20년 넘게 할리우드 현장을 누빈 그에게도 ‘오디세이’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윌 윤 리는 촬영 당시를 돌아보며 자신의 할리우드 경력을 통틀어 가장 큰 여정이자 가장 힘들었던 작업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모로코에서 아이슬란드까지 여러 국가를 이동했고, 갑옷을 입은 채 매일 한 시간씩 산을 올라 촬영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새벽까지 검은 모래밭에서 촬영을 이어가는 강행군도 경험했다.
영화 '오디세이'에 출연한 윌 윤 리(사진=윌 윤 리 SNS)
윌 윤 리 역시 놀란의 현장을 가까이서 경험한 데 남다른 의미를 뒀다. 혹독한 촬영이었지만 놀란의 작업을 지켜보는 것을 거장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맨 앞줄에서 보는 경험에 빗대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태권도 사범의 아들로 자라 무술을 익히고, ‘007’과 마블 영화부터 보아의 할리우드 진출작까지 거친 한국계 배우. 그렇게 20년 넘게 할리우드에서 자기 자리를 지켜온 윌 윤 리는 이제 놀란의 배에 올라 세계 관객에게 다시 한번 얼굴을 각인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