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즈 효 "언젠가 고향 홋카이도에 금의환향하고 싶어" [물 건너온 아이돌]②

연예

뉴스1,

2026년 8월 29일, 오전 07:00

보이그룹 유어즈(YUHZ)의 멤버 효 © 뉴스1 박정호 기자


지난 2023년 K팝 아이돌의 꿈을 품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플래닛'에 참가했던 효(24)는 최종 86위를 기록하면서 데뷔 조에 들지 못했지만 포기를 몰랐다.

이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시 실력을 끌어올린 효는 지난해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비 마이 보이즈'에서 최종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올해 5월 드디어 그룹 유어즈로 데뷔하면서 자신의 꿈을 쟁취해 냈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난 효는 J팝 아이돌 아라시의 팬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아이돌 문화에 눈을 떴고, 이후 빅뱅과 갓세븐의 노래를 들으면서 K팝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K팝 가수의 꿈을 꾸면서 힘에 부치는 때도 많았다.

특히 '보이즈플래닛'에서의 탈락 후 다시 일본에 돌아가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습에 매진했다. 부족했던 한국어 실력을 채우기 위해 한국인 직원이 많은 가게에서 일부러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효의 서사는 그의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지난 5월 데뷔 후 벌써 약 4개월의 활동의 시간을 채우게 된 유어즈. 효는 유어즈 활동을 하면서 과연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연습생 생활을 걸쳐 K팝 가수 데뷔라는 꿈을 이룬 뒤, 이제는 대중에게 유어즈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는 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봤다.

보이그룹 유어즈(YUHZ)의 멤버 효 © 뉴스1 박정호 기자

<【물 건너온 아이돌】 유어즈 효 편①에 이어>

-'보이즈플래닛'의 경험이 '비 마이 보이즈'에서는 어떻게 발현됐나요.

▶저는 그때 한국어도 못했던 것도 있었고, 사실 코로나 시기였던 것도 있어서 후회가 너무 많았어요.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들을 최대한 못 보여드렸었고, 결과는 인정하지만 '조금 더 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일본에 가고 나서 준비를 많이 했으니까 이제 자신 있게 그걸 다 보여드리자, 다 도전해 보자, 겁 없이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참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비 마이 보이즈' 때는 후회 없이 다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그걸 보고 팬분들도 ''보이즈플래닛' 때보다 이렇게 성장했네'라는 걸 느껴주시고, 그 때문에 더 응원해 주신 분들도 생겨서 '이번에는 진짜 후회 없이 했다'고 할 수 있었어요.

-서바이벌에 총 두 번 참가했는데, 그게 지금의 그룹 활동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데뷔 전부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무대 경험이 조금 있었잖아요. 그래서 데뷔하고 나서도 처음 하는 무대면 어색할 때가 많았었는데, 그 경험이 있으니까 좀 더 빨리 긴장이 풀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팬분들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무대를 할 수 있게 됐던 것 같아서 확실히 적응하는 데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유어즈가 한국인 5명, 일본인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보니 문화가 좀 다른 멤버들이 합쳐졌잖아요. 같이 합숙 생활을 하다 보면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어떻게 잘 극복하려고 하나요.

▶한국 분들은 감정 표현을 스트레이트 하게 하시잖아요. 그래서 저희 일본인 멤버들은 처음에는 그게 당황했던 것 같아요. 일본인들은 그런 표현을 많이 안 하고 말을 많이 안 하는 편이다 보니까, 그런 표현을 많이 하는 걸 보고 오히려 저희도 그런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해하기 어려웠다기보다는 저희도 오히려 그런 표현을 할 수 있게 된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멤버들끼리의 케미스트리는 좀 어때요.

▶너무 웃긴 사람들이 많아서 저희끼리 연습하고 있을 때도 재미있어요. 특히 일본인 멤버들은 일본어를 한국인 멤버들에게 서로 알려주면서 지내다 보니까 조금씩 케미스트리가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보이그룹 유어즈(YUHZ)의 멤버 효 © 뉴스1 박정호 기자

-두 번의 서바이벌 후 데뷔하게 됐을 때는 어떤 감정이었나요.

▶우선 '드디어 데뷔를 했다'는 게 진짜 제일 컸던 것 같고, 계속해서 응원해 주셨던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제일 컸어요. 제가 어쨌든 좀 늦게 준비를 시작했거든요. 저는 20살, 한국 나이로 아마 스물한두 살 때부터 노래나 춤을 시작했으니까 좀 늦게 시작한 편이었는데,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될 때까지 하면 된다'라는 걸 약간 증명했던 것 같아서 그게 좋았어요. 실제로 주변에 아이돌 꿈을 포기까지는 아니라도 다른 길도 생각해 봐야겠다던 친구들이 제가 데뷔하는 걸 보고 다시 도전하거나 오디션을 보러 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제 몸으로 그렇게 증명하는 게 확실히 영향이 있었구나 싶었어요.

-일본이 한국과 가깝긴 하더라도 타지로 와서 생활한다는 게 힘든 일이잖아요. 그 힘듦을 어떻게 극복하려 했나요.

▶저는 친구나 가족이랑 전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제가 도쿄에 있을 때도 거의 매일 친구들이랑 전화하면서 얘기하거나 같이 게임하고, 가족이랑도 영상 통화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편이었어요. 약간 향수병까지는 아니더라도 외로움을 느끼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항상 위로해 주고 또 재미있게 놀아줘서, 그 덕분에 그렇게 크게 정신적으로 힘든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한국에서 일본 출신 가수들이 굉장히 많이 활동하고 있잖아요. 보면서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생각했던 분이 또 있으셨나요.

▶네, 트레저 선배님들이요. 일본인 멤버가 세 분이 있잖아요. 특히 하루토 선배님은 한국어를 너무 잘하시고요. 콘텐츠를 보면 항상 '진짜 일본인이야?'라는 그런 대화가 나오는 걸 보고, 저도 진짜 이 정도까지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노래도 직접 만들거나 가사도 쓰잖아요. 다른 언어로 하는 게 어려운 걸 저도 아니까 약간 롤모델처럼 느꼈던 것 같아요. 저도 몇 년 후에는 하루토 선배처럼 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보이그룹 유어즈(YUHZ)의 멤버 효 © 뉴스1 박정호 기자

-데뷔곡은 에너제틱하고 청량한 느낌이 강했잖아요. 앞으로 유어즈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도 궁금해요.

▶앞으로는 그런 청량함도 가지고 있지만 뭔가 더 새로운 느낌으로, 유어즈 팬분들과 좀 더 같이 놀 수 있는 그런 노래가 있으면 좋겠어요. 며칠 전에 저희가 데뷔 100일 공연을 했는데, 그때도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그래서 공연할 때 팬분들과 같이 노는 식으로 할 수 있는 노래가 있으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올해도 이제 거의 얼마 안 남았는데,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팀으로서는 신인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제일 큰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유어즈의 멤버로서 더 뭔가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팀을 위해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 유어즈로 이뤄내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것도 살짝 개인적인 사정이 들어가긴 하는데, 저는 홋카이도 출신이라고 자기소개를 했잖아요. 그래서 언젠가는 유어즈로서, 제 개인이 아니라 유어즈로서 홋카이도에서도 공연하고 싶어요. 그리고 일본어로 금의환향하는 듯한 뜻인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것도 해보고 싶어요.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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