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번 주말 극장가는 취향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가족 복수극부터 공룡이 날뛰는 생존 어드벤처, 음악을 앞세운 국산 애니메이션까지 색깔이 뚜렷한 신작 세 편이 동시에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 26일 개봉한 ‘경주기행’,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고스트밴드’다.
영화 '경주기행',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고스트 밴드'.(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NEW)
단순한 복수극으로 예상하면 방향을 틀어버리는 작품이다. 네 모녀의 기묘한 여행을 따라 코미디와 드라마, 스릴러를 오가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복수가 품고 있던 상실과 슬픔을 꺼내놓는다. ‘갈매기’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복잡한 생각 대신 극장다운 볼거리를 원한다면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 있다. 하루아침에 평범한 주택가 전체가 선사시대로 이동하면서 플랫 가족이 공룡의 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았다. 앤 해서웨이와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하고 J.J. 에이브럼스가 제작했다.
이 영화의 무기는 역시 공룡이다. 외딴 섬이나 정글 대신 자동차가 다니고 집이 늘어선 익숙한 동네에 공룡을 풀어놓으며 생존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공룡 영화는 역시 공룡이 제대로 날뛰어야 한다’는 관객이라면 가장 직관적인 선택지다.
가족 관객에게는 ‘고스트밴드’가 기다린다. 영혼을 볼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 미타가 고스트 4인방과 밴드를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이들의 공연 영상이 SNS에서 인기를 얻으며 꿈꾸던 무대에 가까워지지만 대형 기획사의 방해로 위기를 맞는다.
판타지에 K팝과 밴드 음악을 결합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특히 뮤지션 윤상이 음악을 맡아 어린이에게는 개성 강한 캐릭터와 모험을, 어른에게는 음악이 주는 감성을 내세운다. 82분의 비교적 부담 없는 러닝타임에 전체관람가라는 점도 가족 단위 관객에게 장점이다.
복수의 끝을 보고 싶다면 ‘경주기행’, 공룡에게 쫓기는 원초적인 재미를 원한다면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아이와 함께 음악과 판타지를 즐기고 싶다면 ‘고스트밴드’.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는 취향이 곧 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