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손우현은 화려한 무대 위 탈출 마술 도중 관 속에서 불길에 싸여 사망한 것으로 그려졌으나, 실제로는 이미 숨진 형 박재형의 시신을 이용해 신분을 세탁하려 했던 인물 박재하를 연기하며 사건의 중심에 섰다. 손우현은 마술사의 표정 뒤에 숨겨진 욕망을 나타내는 것은 물론, 다리가 불편하고 창백한 인상의 형 박재형의 분위기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두 인물을 구체화했다.
손우현은 수사망이 좁혀오는 상황 속에서도 형 박재형인 척 연기하며 형사들을 속이려 드는 상황을 면밀한 인물 묘사로 표현해 극적 긴장감을 조성했다. 동생의 음주운전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됐던 형의 서사를 깔아 두면서도, 정체가 탄로 나는 순간의 당황스러움과 이기적인 본색을 표정 변화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특히 손우현은 교란 작전 장면에서 형사들의 연극에 속아 "내가 박재하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혼란과 당혹감이 뒤섞인 얼굴로 결정적인 반전을 끌어냈다. 이후 경찰 진술 조사와 구치소 수감 장면에서도 손우현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태연한 태도를 보이는 인물의 이기적인 면모를 세밀하게 나타냈다.
얼굴은 같지만 인격과 서사가 완전히 다른 두 인물을 세밀하게 소화해 낸 손우현은 이번 에피소드의 핵심 인물로서 연기력을 나타냈다. 사건 전개의 중심에서 인물의 다채로운 결을 증명한 손우현이 향후 또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린다.
한편, 손우현은 2016년 영화 '나비효과'로 데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공수도'를 비롯해 드라마 '구미호뎐', '나의 별에게', '금수저', '춘화연애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가운데 최근 사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차기작 JTBC '신의 구슬' 출연을 확정했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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