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 잘 만든 한국영화의 힘…대작 틈새서 입소문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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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31일, 오전 09:45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영화 ‘경주기행’이 쟁쟁한 외화 대작 사이에서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으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높은 실관람객 평점과 입소문을 바탕으로 흥행세를 키우며 ‘잘 만든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영화 '경주기행' 포스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경주기행' 포스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 26일 개봉한 ‘경주기행’은 개봉 이후 5일 연속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 할리우드 대작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나는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 변요한 등이 출연해 개성 강한 캐릭터 플레이와 앙상블을 선보인다.

입소문을 뒷받침하는 관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31일 기준 CGV 골든에그지수 93%,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17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대작 중심으로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에서 실관람객들의 평가가 흥행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봉준호 감독도 ‘경주기행’에 힘을 보탰다. 앞서 GV 모더레이터로 나선 봉 감독은 “‘좋은 배우들이 좋은 각본과 연출을 만났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교과서 같은 작품”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경주기행’은 데뷔작 ‘갈매기’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개봉 전부터 하와이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판타지아국제영화제 등에 초청을 받았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경주기행’은 오는 9월 2일 개최되는 제6회 바르셀로나한국영화제에도 초청됐다. 글로리아 페르난데스 프로그래머는 “‘사랑과 상실, 복수가 얽혀드는 가운데 관객에게 어떤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 강렬하고 예측 불가능한 다크 유머 스릴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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