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시작은 한 남성이 온몸에 피를 묻힌 채 나체로 편의점에 들어오는 장면이었다. 해당 남성은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를 훔쳐 나온 뒤 출동한 경찰차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 이후 현장을 벗어난 남성이 이동한 흔적을 따라 핏자국이 이어졌고, 그 끝에는 “친구가 죽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아파트가 있었다.
경찰이 해당 장소에 도착한 뒤 마주한 현장은 참혹했다. 피해자는 온몸을 흉기에 수십 차례 찔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수사를 이어간 끝에 당시 24세였던 정재환을 살인 혐의로 특정하고 그의 신상을 공개했다.
정재환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통화 녹음에서는 그의 주장과 다른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자와 또 다른 친구가 약 21분 동안 나눈 통화에는 피해자가 고통 속에서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 담겼다. 여기에 정재환의 목소리도 함께 녹음돼 있었다.
특히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와중에도 정재환이 “나 귀엽지?”라고 묻는 등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격을 더했다. 해당 통화 녹음은 범행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자료로 작용했다.
범행이 끝난 뒤 정재환이 보인 행동 역시 사건의 충격을 키웠다. 그는 현장으로 다시 돌아왔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찾아온 친구에게 자신의 명품 시계를 건넸다.
이어 “차에 있는 현금 2천만 원과 이 시계를 우리 엄마한테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동에 대해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어머니를 걱정해서라기보다 자신의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사용해달라는 이기적인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사건 이후에는 정재환의 어머니가 피해자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면서 또 다른 정황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아들의 범행 직후 어머니가 피해자 친구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를 두고 출연진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히든아이'는 그동안 실제 사건의 영상과 증언, 기록 등을 바탕으로 범죄가 발생한 과정과 그 안에 숨겨진 정황을 분석해왔다. 전문가들의 시선을 통해 사건을 되짚으며 범죄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전달해온 프로그램이다.
100회를 맞은 이번 특집에서는 특히 사건 당시 남겨진 21분간의 통화 녹음과 범행 직후 정재환이 보인 행동을 중심으로 '경산 친구 살인사건'의 전말을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오랜 친구 사이에서 발생한 잔혹한 범행의 동기는 무엇이었는지, 실제 살해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범행 이후 정재환과 그의 가족에게서는 어떤 행동이 이어졌는지는 8월 31일(월) 저녁 8시 30분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100회 특집 '라이브 이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범행 당시의 통화 녹음과 범행 이후 이어진 행동을 함께 조명한다는 점에서, 이번 특집은 단순한 사건 재구성을 넘어 범죄자의 행동과 심리를 짚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C에브리원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