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거장과 글로벌 톱스타의 대거 내한부터 대중성을 강화한 특화 프로그램까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올해 부산을 찾는 내한 라인업은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할리우드 배우 겸 연출가 매기 질렌할이 마릴린 먼로 100주년 기념 연출작 '플레시 임팩트'로 생애 첫 내한에 나서며,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양자경이 15년 만에 부산을 방문한다. 프랑스의 대배우 이자벨 위페르 역시 신작 '내일은 이름이 있다'로 관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아시아 톱스타들의 참석도 대거 확정됐다. 중화권의 서기·저우쉰·판빙빙을 비롯해 일본의 나가사와 마사미·요코하마 류세이·야마자키 켄토·사와지리 에리카, 그리고 국내 팬덤이 두터운 미치에다 슌스케가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와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마지드 마지디, 린타로, 라브 디아즈 등 해외 거장 감독들과 국내 대표 연출가인 이창동, 나홍진, 김지운 감독도 총출동한다.
영화제 운영 방식에도 파격적인 변화가 도입된다. 예년과 달리 10월 6일 화요일 개막을 확정 지으며 축제의 문을 하루 일찍 연다. 이는 개막 초반에 관객이 몰리는 관람 패턴을 고려해 축제 접근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관람객 이동이 집중되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은 기존 1일 4회차였던 상영 편성을 1일 5회차로 대폭 확대한다. 이에 따라 주요 화제작의 예매 기회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전체 상영작 수 역시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취향별 관객을 겨냥한 상영 프로그램도 알차게 꾸려졌다. 우선 장·단편 걸작 13편을 선보이는 '대형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개최된다. 특히 밤새 애니메이션을 연속 관람하는 '미드나잇 패션 올나잇' 섹션이 새롭게 신설되어 린타로 감독의 '메트로폴리스' 등 명작들을 대형 스크린으로 밤새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야외극장에서 펼쳐지는 '오픈 시네마'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로 채워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연출의 만화 실사화 영화 '룩백'을 필두로 미치에다 슌스케 주연의 로맨스 '아름다운 초저녁달', 중국 대형 애니메이션 '손오공 라이즈', 정재영·이이경 주연의 코믹 가족극 '세대유감' 등이 야외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관람 외에 배우 및 명사들과 직접 소통하는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표 배우들의 연기 세계를 조명하는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에는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신민아, 이민호, 주지훈이 참석해 솔직한 연기 비하인드를 전한다. 명사들의 인생 영화를 공유하는 '까르뜨 블랑슈' 코너에서는 김지운 감독('매드 맥스'), 판빙빙('아가씨'), 홍경표 촬영감독('세 가지 색 : 블루')이 직접 선정한 작품을 관객과 함께 관람한다.
관객 참여형 축제인 '커뮤니티비프'에서는 임순례·박해일, 류승완·정두홍 등이 참여하는 '마스터톡'과 더불어 뮤지션 장기하, 신형철 평론가, 심채경 천문학자 등 각계 명사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강화했다.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으로부터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승인받았다.
더불어 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부여된다. 전 세계 6개 영화제만이 보유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함으로써,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영화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26년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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