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박광수 이사장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덕 마켓위원장,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부집행위원장.(김태형 기자)
올해 상영 편수는 공식 초청작 246편이다. 지난해보다 5편 늘어난 규모로, 2019년 이래 최대 규모다. 연계 프로그램인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을 포함하면 총 315편을 상영한다.
박광수 이사장은 “부국제가 6대 영화제가 됐든 17대 영화제가 됐든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해결할 문제가 많다”면서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서 어떻게 독창적이고 현실에 맞는 영화제로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국제의 특징을 집약적인 키워드로 요약하자면 여섯 가지”라며 △글로벌 위상 강화 △관객 관람권 확장 △경쟁부문의 역량 강화 △애니메이션의 약진 △성대한 게스트 라인업 △여성영화인에 대한 헌사를 꼽았다.
정 위원장은 “30회 이후 국제적 위상이 사실상 수직상승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부국제의 달라진 점을 짚었다. 부국제는 올해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A-리스트(A-list) 영화제’로 공식 선정되며 칸, 베를린, 베니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주요 영화제로 그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부국제 경쟁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 대상’ 수상작이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 출품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 아카데미가 지정한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 영화제는 부산을 비롯하여 칸, 베니스, 베를린, 선댄스, 토론토로 총 6개 영화제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영화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적 연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오는 9월 한국과 프랑스 정상이 공동으로 이끄는 첫 ‘뤼미에르 서밋’(Lumiere Summit)에 참가해 세계 각국의 영화·영상산업 리더들과 영화의 미래를 함께 논의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경쟁부문은 최종 14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임하연의 ‘그날의 태주’, 히로세 나나코의 ‘비트윈 투러버스’, 가토 타쿠야의 ‘일요일 다음날’, 천지원의 ‘디센던트’, 구유의 ‘처음 만난 외로움’, 보티르 압두라흐마노프 ‘힐롤’, 염규복 감독의 ‘긴긴밤’, 마지드 마지디의 ‘빵과 책’, 에디 카효노의 ‘마이 마더’, 오키타 슈이치의 ‘사토코는 언제나’, 요셉 앙기 노엔의 ‘바다에 새겨진 이름’, 김정훈 감독의 ‘면도’, 다나카 미키의 ‘실버 익스프레스’, 리윈찬의 ‘평범하기 위하여’ 등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작품 구성에 대해 박 위원장은 “영화제가 가져야 할 중요한 자세는 동시대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기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애니메이션 선정 이유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만 보더라도 중국 전체 흥행 1위, 일본의 전체 흥행 1위가 전부 애니메이션 작품이었고, 지난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작품이 전 지구를 흔들기도 했다”며 “부국제에서 애니메이션의 약진은 초유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니메이션 수작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고은, 김민하, 신민아, 주지훈, 이민호, 류승룡(사진=각 소속사)
부국제는 세계적 거장들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서 35편을 선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다. 고레에다 감독은 ‘룩백’을 들고 관객과 만난다. 뿐만 아니라 마지드 마지디, 린타로, 라브 디아즈, 허안화, 차이밍량, 베르트랑 만디코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참석한다.
매기 질렌할은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플래시 임팩트’로 최초 내한한다. 양자경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위해 15년 만에 부산을 찾는다.
이외에도 배우 이자벨 위페르, 크리스틴 하킴, 서기, 저우쉰, 판빙빙, 나가사와 마사미, 에모토 타스쿠, 쿠로키 하루, 요코하마 류세이, 야마자키 켄토, 마츠시타 코헤이, 사와지리 에리카, 마루야마 류헤이, 나가야마 에이타, 아이들의 슈화, 미셸 마오, 진 하, 다위까 호네 등 전 세계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한국영화 감독으로는 이창동, 나홍진, 김지운, 홍경표 등이 관객과 만난다. 한국 배우 중에서는 김혜자, 조여정,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이민호, 현빈, 정우성, 우도환, 조여정, 이희준, 손석구, 정성일, 유재명, 류승룡, 김도연, 박지현, 조이현 등이 참석을 확정했다.
액터스 하우스의 주인공은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신민아, 이민호, 주지훈이다.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으며 연기 철학과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고 깊이 있게 나누는 특별한 토크 프로그램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한국영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기원하는 축제의 현장이 되고자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올해 한국영화가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지만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영화가 활황과 부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간지점이 되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며 “각종 한국영화 섹션에 좋은 영화들이 포진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절이 변화하는 시기, 하나의 카페에 스쳐 간 네 쌍의 남녀가 담아낸 유쾌하고 담백하며 사랑스러운 대화의 영화로,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 등이 출연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및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배우 김민하가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