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이 보장한 '대등왜' 4人…의외가 만든 최적의 '웃음' 조합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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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9월 06일, 오전 07:30

카더가든(왼쪽부터)과 도운, 이채민, 타잔 © 뉴스1 권현진 기자

"저는 앞으로 10년 동안 대한민국 예능계를 이끌어갈 예능 그룹을 만드는 게 포부였습니다"던 나영석 PD의 말이 제대로 이뤄졌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속 카더가든, 도운, 이채민, 타잔의 이야기다.

지난달 18일부터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가 지난 1일, 마지막 9회와 10회를 선보이면서 전편 공개를 마쳤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평생 등산에 관심 없던 비자발적 등산러 4인방이 생애 최초 한겨울 설산 대장정에 나서며 벌어지는 '내발내산' 등산 버라이어티로 카더가든, 도운, 이채민, 타잔이 출연했다.

그간 '1박 2일'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신서유기' '윤식당' '삼시세끼' '출장 십오야' '뿅뿅 지구오락실' '서진이네' '이서진의 달라달라' 등의 흥행 예능을 만들어온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 '서진이네2'의 박현용 PD도 공동 연출로 나섰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기존의 나영석 PD 사단의 예능과 많은 점이 닮아있지만 그만큼 또 다른 점도 많았던 예능이었다. 출연자들이 뭉쳐 미션을 수행해 나가면서, 보상을 가져가는 형식은 동일하지만, 한겨울 설산 등정이라는 콘셉트는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등산이라는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모른 채 캐스팅된 출연자들이 다짜고짜 등산을 떠나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다채로운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처음에는 다 초면이라 낯설었던 멤버들이 등산을 통해 점점 가까워지고, 등산에 계속 적대적이었던 멤버들이 차츰 산행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그리면서 일종의 성상 서사도 완성해 냈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카더가든, 도운, 이채민, 타잔이라는 의외의 조합에서 나오는 예상외의 케미스트리와 웃음 조합을 완성해 내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또한 이들이 그간의 활동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예능감까지 선보이며 제대로 된 신선함을 선사했다.

넷플릭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스틸컷

각자의 매력도 돋보였다. 등산에 대한 불평불만을 계속 쏟아내지만, 그것 자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카더가든의 모습이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의 감초였다면,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분노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을 가진 도운은 건빵 사이의 별사탕 같이 큰 인상을 남겼다.

또한 제작진과 멤버들 사이를 조율하면서 '외교부 장관'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이채민은 팀 내 브레인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가끔 튀어나오는 강한 승리욕이 예상되지 않는 웃음 포인트를 만들었다. 여기에 막내 타잔은 게임을 펼칠 때 부족한 상식에서 나오는 웃음들을 만들어내면서 시청자들이 배꼽을 잡게 했다.

이같은 조합의 멤버들은 '등산'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서로에게 제대로 스며들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저는 앞으로 10년 동안 대한민국 예능계를 이끌어갈 예능 그룹을 만드는 게 포부였습니다"라고 말했던 나영석 PD의 말처럼 네 멤버들은 확실하게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의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만드는 마성을 가진 것이 분명해 보였다.

첫 만남에서 서로 친하지 않았던 멤버들은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를 어딘가 모르게 삐딱하게 물으면서 함께 등산을 한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의지를 하게 되고, 종국에는 1년 넘게 호흡을 맞춘 조합처럼 진정한 '원팀'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등산을 왜 하는 건지에 대한 확실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질문을 계속 던져간 '대체 등산을 홰 하는 건데?'는 네 명의 조합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확실한 등산의 의미를 이미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의 말미에는 '대체 ???을 왜 하는 건데?'라는 자막이 뜨면서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이 자막에는 앞으로 계속 콘셉트를 변화하면서 이 조합을 이어가겠다는 예고가 담겼다.

카더가든, 도운, 이채민, 타잔이라는 보석 같은 조합을 만들어낸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과연 이 프로그램이 시즌2로 이어지면서 이 멤버 조합을 대한민국 예능계 10년을 책임질 예능 그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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