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박서진, 70대 변신 "나이든 모습 미리 보여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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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9월 06일, 오후 09:01

박서진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70대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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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서는 '서머퀸' 권은비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 가운데, 아버지의 나이를 직접 살아본 박서진과 어머니와의 합가를 위해 요리에 뛰어든 환희의 특별한 도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1%를 기록했으며, 박서진이 노인 특수 분장을 하러 스튜디오에 간 장면과 지하철을 놓쳐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박서진의 모습이 3.7%로 이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특별한 도전에 나선 박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광고 촬영을 마친 박서진은 아버지와 통화하던 중, 나이가 들수록 걷는 것도 외출하는 것도 힘에 부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박서진이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자주 밖에 나가야 한다며 잔소리하자 아버지는 "내 나이 돼봐라"라고 응수했다.

이에 박서진은 아버지의 입장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70대로 변신해 하루를 살아보기로 했다. 특수 분장을 마친 그는 거울 속 자신을 보며 "기분이 묘했다. 아버지랑 많이 닮은 모습이었다"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고령자의 신체적 불편함과 감각 저하를 경험할 수 있는 노인 체험 키트도 착용했다. 무거워진 몸에 걷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은 그는 "마음은 앞서는데 몸이 안 따라주니까 힘들더라"며 나이 듦의 현실을 몸소 체감했다.

평범했던 일상도 녹록지 않았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 것부터 쉽지 않았고, 느려진 걸음 탓에 눈앞에서 열차를 놓치기도 했다. 어렵게 지하철에 오른 뒤에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은 "이 몸으로 밖에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들다. 많이 힘들었겠다"며 아버지가 외출을 꺼렸던 이유를 비로소 헤아렸다.

박서진이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 마주한 불편은 특별한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그의 체험은 나이가 들며 겪게 되는 신체적 변화와 노년의 고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도 부모 세대의 일상을 한 번쯤 돌아보고 이해해 보는 계기를 전했다.

식당에서 또래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박서진은 자식과 손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행복이라는 말에 결혼과 손자를 바라던 부모님의 속마음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 권은비 역시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며 동갑내기 박서진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70대의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박서진에게 또 하나의 깜짝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부모님이 몰래 찾아온 것. 하지만 백발의 아들을 마주한 부모님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아버지는 "목소리를 듣고 '내 아들이구나' 했다. 세월이 뭔가 하는 마음으로 멍하니 봤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부모님에게 70대 박서진의 모습은 단순한 분장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을 위해 생업에 뛰어들어 고생을 감내하고, 힘겨운 시간을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 가족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아들이 어느덧 건장한 백발의 노인이 되어 눈앞에 서 있었기 때문. 부모님은 마치 아들이 그 모든 시간을 무사히 지나 노년을 맞이한 모습을 미리 본 듯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겼다.

박서진의 어머니는 "나이 든 모습을 미리 보여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아버지 역시 "아버지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저런 자식이 어디 있나. 기특하고 고맙다"며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박서진은 "분장이라는 걸 잊은 채 '우리 아들이 70대까지 잘 살았구나' 생각하며 보신 것 같다"며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환희와 어머니는 지난 직업 체험에서 인연을 맺은 기름집을 다시 찾았다. 멘토들이 앞서 출연했던 이장우의 요리 실력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자 환희 어머니는 요리와 거리가 먼 환희에게 "그러니까 장가를 못 가지"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환희는 합가를 성사시키기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겠다는 승부수를 띄웠고, "기회가 생겼다. 요리를 공략해 볼 만할 것 같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를 지켜보던 이요원은 "부모님께 요리해 드릴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며 공감했다. 이어 "시부모님께 신혼 초에 차려드린 적이 있다"면서도 "리액션이 크지 않았다. 그다음부터는 별로 시키지 않으셨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환희는 수준급 요리 실력의 홍석천과 두바이 7성급 호텔 출신 박민혁 셰프를 찾아 특훈에 나섰다. 홍석천은 환희에게 직접 앞치마를 입혀주는가 하면 "여전히 넌 잘생겼구나. 넌 나의 보석이야"라며 플러팅을 펼쳤다. 이에 권은비는 과거 홍석천이 자신보다 매니저에게 관심을 보였던 일화를 공개하면서도 "하나도 안 서운했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더했다.

환희는 평소 어머니가 자신에게 자주 해주는 된장찌개와 세상을 떠난 외할머니가 어머니에게 즐겨 해줬던 콩나물무침에 도전했다. 칼 잡는 법부터 쌀 씻기까지 기초부터 배우며 어머니를 위한 한 상을 완성해갔다.

요리 도중에는 깨소금 하나로 인생 토크가 불붙었다. 홍석천은 "깨소금이 오래 볶아지지 않는다. 언제까지 고소하지 않는다"며 연애 경험을 빗댄 조언을 건넸고, 은지원 역시 "다시 볶고 싶어도 복구가 안 된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화제는 환희의 과거 '결혼 생활'로 이어졌다. 홍석천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개똥 커플로 가상 부부 호흡을 맞춘 박화요비를 언급하며 "연락해서 다시 잘해봐라"고 권유했다. 환희는 "연락이 안 된다"고 답했고, 실제 결혼 상대에 대해서는 "요리를 잘하고 가정적인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특훈을 마친 환희는 어머니를 위해 직접 한 상을 차렸다. 그러나 어머니의 첫 반응은 "여자친구가 해놓고 간 거 아니야?"라는 의심이었고, 음식을 맛본 뒤에도 냉정한 평가를 쏟아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어머니는 "아들 앞에서는 티를 안 냈는데 먹어보니까 맛이 괜찮더라. 앞에서는 칭찬을 아끼는 편이다"라며 "속으로는 뭉클했다"고 고백했다. 서툰 솜씨로 자신을 위해 음식을 준비한 아들의 진심이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에 환희는 한 달간의 합가를 제안했지만, 어머니는 "너무 길다"며 일주일로 맞섰다.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환희가 하루 한 끼 식사를 책임지고 "소맥도 한 잔씩 타 줄게"라는 조건까지 내걸면서 한 달 합가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합가 도전 약 200일 만에 어머니의 마음을 돌린 환희는 "한 달이라도 어머니 옆의 빈자리를 채워드리면 그 이후에도 저를 필요로 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꼭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살림남'은 아버지의 나이로 직접 하루를 살아보며 그동안 미처 몰랐던 노년의 삶을 이해하게 된 박서진과, 어머니를 위해 생애 첫 요리에 도전한 환희의 모습을 통해 가족을 이해하기 위해 한 걸음 다가서는 과정의 의미를 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부모님 마음이 진짜 남달랐을 거 같다", "뭔가 뭉클해", "와 환희 드디어 합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KBS 2TV '살림남'은 12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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