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토마토 100%·6분 기립박수… 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니스 극찬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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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9월 07일, 오전 09:38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첫 베일을 벗으며 전 세계 평단과 관객의 폭발적인 호평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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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으로 6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진행된 공식 상영회에서는 영화가 끝난 뒤 약 6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이어진 기자회견 및 포토콜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설경구, 전도연, 조여정, 조인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외신 기자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단상 앞으로 몰려들며 소란이 일어 안내 방송이 나오는 등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가능한 사랑'(제작/배급: 넷플릭스)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아내 미옥(전도연 분),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와 남편 상우(조인성 분)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감춰온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27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대표 출품작으로도 일찍이 선정됐다.

이창동 감독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본질적인 방식이 변했다고 느꼈다"라며 "'가능한 사랑'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근본적 변화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배우들 역시 이창동 감독과의 작업에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재회한 설경구는 "나도 모르게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에 더 집중하고 고민하게 됐다. 이걸 '이창동 매직'이라 부르고 싶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밀양'에 이어 재회한 전도연은 "'밀양' 때 감독님이 말씀하신 '성장'의 의미를 마치고 알아챘다. 이번 작품 역시 또 다른 성장의 시간이 됐다"라고 되돌아봤다. 처음으로 합류한 조여정과 조인성 역시 "자유롭고 잔향이 깊었던 현장, 배우로서 진심으로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입을 모았다.

공개 직후 해외 주요 매체들의 찬사도 쏟아졌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한 가운데, 데드라인은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고르게 찬사를 받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인디와이어는 최고 등급인 A를 부여하며 "모든 장면이 계층 간 마찰이 빚어내는 불온한 교향곡처럼 진동하는 걸작"이라 평했고, 가디언은 평점 4점을 부여하며 "치밀하게 조율된 연출과 아름다운 연기가 돋보인다"라고 극찬했다. 타임은 설경구의 연기를 "영화 전체를 뛰게 하는 고통스러운 심장"이라 표현했고, 버라이어티는 전도연의 연기를 "눈부시다"라며 강렬한 찬사를 보냈다.

2002년 '오아시스'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던 이창동 감독이 24년 만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 재입성한 만큼, 황금사자상을 포함한 주요 부문 수상 여부에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상작은 오는 9월 12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한편, 세계적인 찬사를 받으며 흥행 청신호를 켠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후,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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